
[FETV=박제성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10조5000억원이 넘는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수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에 수주전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은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다. 여기에 더해 부산시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부산지역 건설업체의 자재구매 및 건설장비 분야 사업 참여를 북돋아 주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가덕도신공항은 현재 조달청 주관 부지조성 공사에 1차 공고가 결렬돼 재공고를 냈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추정 공사비 10조5300억원 규모의 턴키(설계·시공 일괄) 입찰 재공고를 냈다. PQ(입찰사전적격 심사) 마감일은 오는 24일까지다.
일각에서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공공건설 사업이다 보니 공동도급 방식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거론되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이 가덕도신공항 건설 주수전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부산지역 건설업체들의 참여 확대도 권장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부산 지역업체 참여 의무화 등을 통해 지역 건설사들이 하도급뿐 아니라 자재 구매와 건설기계 분야에서도 우선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가덕도신공항 건설은 착공 준비 단계에 있는 가운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앞서 작년 2월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 뒤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정부가 가덕도신공항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로 몇 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국가균형발전▲남부권 산업의 수출경쟁력 향상 ▲물류 및 첨단산업 발전을 위해서다.
이뿐 아니다. 가덕도신공항 주변 지역을 경제자유구역으로 확대 지정해 공항복합도시도 건설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계획이다. 가덕도 신공항 목표 완공일은 오는 2029년이지만 일각에서는 향후 더 소요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유는 817억원 규모의 설계비 책정 기준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기 때문이다. 설계는 주로 엔지니어링 회사들이 담당한다. 최근 건설업계에선 가덕도신공항 설계비 적정성을 위해 적정 설계기간 확보, 설계 손해배상보험 가입 등을 전제로 건설사와 사전 조율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거론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가덕도신공항이 2029년 완공 목표지만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점쳐진다”면서 “차질없이 절차에 맞게끔 계획한 대로 진행해 건설 오류를 줄이는 것도 정부의 중요한 과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