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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책 최대 수혜 원자력 ETF는?

수익률 NH아문디>한투운용 >KB자산운용 순
"에너지 안보, AI, 친환경 등 지속적 시장 성장"


[FETV=심준보 기자] 최근 원자력 관련주를 한데 모은 ETF(상장지수펀드)가 급등하고 있다. AI(인공지능) 기술 발전으로 인해 전력수요가 늘어나면서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원전산업의 부흥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원자력 ETF의 수익률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원자력iSelect ETF'는 올해 초 대비 이달 11일까지 1만1140원에서 1만7765원으로 6625원(59.47%) 상승해 관련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원자력테마딥서치'가 44.03%, KB자산운용 'KBSTAR 글로벌원자력iSelect'가 36.27% 순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들 ETF의 상승은 HD현대일렉트릭이 이끌었다. 3개 ETF는 모두 HD현대일렉트릭을 높은 비중으로 포함하고 있는데 HD현대일렉트릭은 올해 231.51% 급등했다. 3개 ETF의 상승률 역시 HD현대일렉트릭의 비중 순대로 높았다. 이들 ETF가 포함하고 있는 또 다른 종목인 LS ELECTRIC(166.12%), 두산에너빌리티(20.50%) 역시 올해 크게 올라 원동력이 됐다. 또한 원자력 관련주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지만 이들 주식을 포함하고 있는 삼성자산운용 KODEX K-신재생에너지액티브(40.01%)와 HANARO CAPEX설비투자iSelect(38.23%) 역시 상승률이 높았다.

 

원자력 관련주 상승의 이유로는 먼저 지난해부터 계속된 AI, 데이터센터 관련주 열풍으로 관련 회사들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460TWh(테라와트시)였는데 IEA(국제에너지기구)는 AI 등이 소모하는 전력량이 2026년까지 2배 증가한 620~1050TWh까지 도달할 것으로 본다"며 "2027년에는 생성형 AI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미 행정부가 원자력 산업 강화를 위한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도 요인으로 꼽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에너지 안보가 범지구적 과제로 떠올랐다. 탄소 중립에 대한 위기의식까지 맞물려 24시간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원자력에 대한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김현빈 NH아문디자산운용 ETF투자본부장은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탈탄소화와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원자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AI 발전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 에너지의 무기화, 친환경 에너지의 중요성 증대 등의 이유로 원자력의 미래를 밝게 점치고 있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력은 무탄소 발전원이라는 점과 더불어 24시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재생에너지만으론 전력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어렵고 원자력과 같은 전환 단계 에너지원까지 필요하단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