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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전수전] 요동치는 증권사 해외주식 위탁매매 순위

와화증권 수수료 수입, 토스 약진 vs NH투자 뒷걸음

 

[FETV=심준보 기자]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해외주식 수탁 수수료 부문에서 증권사의 시장점유율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특히 토스증권과 NH투자증권이 눈에 띈다. 토스증권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반면 NH투자증권의 순위는 하락하고 있다.

 

해외주식 시장은 미국 뉴욕증시의 성장과 함께 활황을 보이고 있다. 2024년 1분기 S&P500 지수는 10.2% 급등했고, 나스닥 지수는 9.1% 상승하며 해외주식 투자 열기를 고조시켰다. 이에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들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입은 2717억원으로 지난해 2023년 6946억원과 비교해, 한 분기만에 약 40% 수준의 수입을 달성한 셈이다. 같은 기간 외화주식 결제액 역시 1026억9000만달러로, 직전 분기 대비 48.5% 증가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입 기준 증권업계 1~5위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토스증권, 한국투자증권이다. 지난해 2위였던 미래에셋증권이 3개월 만에 1위로 올라섰다.

 

증권사별로 살펴보면 미래에셋증권이 560억원의 해외주식 거래 중개 수탁수수료 수입으로 463억원의 삼성증권을 앞질렀다. 토스증권은 올 1분기 282억원의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이는 작년 전체 수입인 667억원의 절반에 가깝다. 업계 순위도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앞서 토스증권은 지난해 국내 증권업계 전통 강호들들을 제치고 '톱5'로 올라섰다. 1~4위는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이었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약진의 이유로는 기존 증권사들과 다른 서비스들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토스증권 MTS(모바일트레이딩 시스템)는 타 증권사와 달리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할 필요가 없이 기존 토스 앱의 주식 탭에서 거래 할 수 있다. 아울러 소수점 거래 등 다양한 서비스로 투자 편의성을 높인 점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는 평가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주식에선 상대적으로 기존 대형증권사들이 이전부터 고객들이 고정돼 자리잡고 있었으나 해외주식의 경우 토스증권의 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의 시장 선점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NH투자증권의 순위는 뒷걸음질 했다. NH투자증권은 올 1분기 226억원의 외화증권 수수료 수입을 기록해 전체 증권사 중 6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작년 외화증권 수수료로 713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4위에 자리했었다. 올해 들어 수수료 수입은 늘었지만 업계 순위는 하락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분기 실적 순위는 시장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으며, 순위 간 수수료 수입 규모 차이는 미미한 수준"이라며 "2분기는 해외주식 활성화를 위한 서비스 및 컨텐츠 확충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주식 거래에서 토스증권의 성장세가 지속될지 NH투자증권이 순위 반등을 이룰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