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포항 영일만 대량 천연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명 '대왕고래'가 이르면 연말 시추를 앞두고 국회예산협조가 순탄치 않은 분위기다. 야당으로부터 예산투입 동의를 함께 얻어야 하는데 벌써부터 여당에 자료를 요구를 하기 때문이다.
대왕고래 프로젝트는 이르면 오는 12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되는 첫 시추 단계를 앞두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발목잡기 아니냐는 우려도 섞이고 있다. 당초 정부는 개당 시추뚫기에 필요한 예산은 1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소 5개 정도를 감안해 5000억원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추후 작업 과정에서 예산이 늘어날 수도 있다.
문제는 제22대 국회 다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샅바싸움, 신경전을 하는 모양새다. 더불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상대로 이번 결과에 대해 투명한 자료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미국 심해 조사평가 전문기업 액트지오(Act-Geo)에 대한 검증부터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계획을 직접 발표하기까지 대통령실과 산업통상자원부의 논의 과정 등 투명한 자료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액트지오 아브레우 고문은 이번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과학적인 자료를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더불어민주당의 자료요청 주장으로 액트지오 조사결과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객관적인 자료공개를 통해 국회 예산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투자를 위해 정부는 우선 내년에 100% 정부 지분이 들어간 석유공사의 출자를 할 방침이다. 전체 사업비의 50%가량을 충당할 방침이다. 남은 50%는 석유공사가 정부를 대상으로 융자 형식으로 진행된될 방침이다. 1000억원 중 500억원은 석유공사 출자로, 나머지 500억원은 정부 융자로 내년 시추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프로젝트의 규모와 중요성을 감안해 자원산업정책국 자원안보정책과 내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총괄 TF(태스크포스)'와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홍보 TF'를 신설키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