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올해 1분기 LG화학이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전년 실적을 밑도는 등 마이너스 실적을 기록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의 1분기 매출은 11조6094억3200만원, 영업이익은 2646억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2조6750억원, 5391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이기간 영업이익률(영업이익 ÷ 매출)도 2.27% 상당에 그쳤다. 이는 전년 동기 5.62%의 절반 수준이다
LG화학은 이와 관련, 긴축경영 카드를 뽑아 들었다.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원재료 매입을 최소화하는 한편 효율성 극대화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불필요한 경비 지출을 줄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LG화학은 올해 1분기 전체 원재료 매입액 규모가 6조3481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동기(약 8조5043억원)대비 2조1562억원 가량 줄어든 금액이다.
분야별로는 ▲석유화학 사업 원재료(납사, EDC 등 2조7511억원→2조7302억원 ) ▲첨단소재 사업 원재료(배터리 양극재 관련 물질인 전구체 및 리튬, PET필름 등 1조2306억원→6737억원) 등이다. 또 ▲생명과학 사업 원료( 287억원→196억원)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소재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 4조3652억원→ 2조8040억원) 등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LG화학의 올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한 가운데 원재료 매입액이 현격히 감소했다”며 “이는 글로벌 업황부진 트렌드에 발맞춰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긴축경영 차원의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