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코리안리 본사. [사진 코리안리]](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520/art_17157763034382_173646.jpg)
[FETV=장기영 기자] 보험업계에서 해마다 각종 금융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이번엔 재보험사 코리안리에서 8억원대 신용장 수수료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직원의 보험금 횡령이나 보험설계사의 보험료 유용 등으로 인한 금융사고액은 지난해 80% 이상 급증해 내부통제 강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코리안리는 전직 직원 A씨가 신용장 수수료 8억18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지난 10일 자체 조사를 통해 적발했다.
A씨는 앞선 2022년 6월부터 2023년 6월까지 1년간 신용장 수수료 담당자로 재직하면서 허위계좌를 개설하고 관련 서류를 위조하는 방법으로 수수료를 부당 수령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퇴사했으며, 코리안리는 추가적인 자체 조사를 거쳐 법규와 사규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회사 자체 내부통제 활동을 통해 횡령 사실을 적발했다”며 “자체 조사 결과에 따라 재발 방지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험사 금융사고액 추이. [자료 금융감독원]](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520/art_17157772816601_579dd7.jpg)
보험업계에서는 해마다 이 같이 직원이나 설계사가 연루된 수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삼성화재는 지난해 10월 장기보험 보상 담당 직원이 위임장을 위조해 보험금을 수령하는 방식으로 6억3895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자체 조사를 통해 적발했다.
같은 시기 미래에셋생명은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 소속 설계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8억3783만원을 편취해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보험업계 안팎에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고된 보험사의 금융사고액은 24억5600만원으로 전년 13억3700만원에 비해 11억1900만원(83.7%) 증가했다.
이 기간 업권별 금융사고액은 손해보험사가 10억7800만원에서 9억8600만원으로 9200만원(8.5%) 감소한 반면, 생명보험사는 2억5900만원에서 14억7000만원으로 12억1100만원(467.6%) 급증했다.
금감원은 금융업권별로 내부통제 실태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있으며, 금융사 경영실태평가 시 금융사고 예방 관련 내부통제 대한 평가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