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현대 N 페스티벌' 출전 선수. [사진=현대차]](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520/art_17155584499591_8a27fe.jpg)
[FETV=김창수 기자] 자동차업계에 모터스포츠 열풍이 거세다. 완성차 기업과 부품사들은 경주대회를 개최, 참가하거나 후원을 통해 펀(fun)드라이빙 이미지를 심는 한편 제품 성능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기술력 고양과 더불어 모터스포츠 육성에 나선 자동차업계의 이러한 행보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1,12일 양일간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단일기종(원메이크) 레이스 대회 ‘2024 현대 N 페스티벌’ 2라운드에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 기반 대회 ‘eN1 클래스’를 첫 선보였다. eN1 클래스에는 아이오닉5 N 기반 국내 최초 원메이크 EV 레이스 카 ‘아이오닉5 eN1 컵카’ 총 6대가 투입돼 관심이 집중됐다.
안전과 경량화를 최우선으로 설계된 아이오닉5 eN1 컵카는 전용 레이스 부품(파츠)를 적용, 더 빠른 코너링 스피드와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공력 성능을 강화한 외관과 증폭된 NAS+(N Active Sound Plus)를 통해 팀별로 개성 있는 가상 엔진 사운드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경기 재미를 더하기 위해 가상 기어 변속 ‘N e-시프트(Shift)’를 레이스에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2024 현대 N 페스티벌은 10월까지 총 11라운드로 N 컵(스프린트 레이스) 6라운드, N TT(타임 트라이얼) 5라운드로 분리 운영된다. 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모터스포츠 사업부장은 “다양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발전을 통해 전기차 시대 흐름에 맞춰 모터스포츠 대중화 정착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 eN1 클래스에는 금호타이어가 후원하고 신영학 감독이 이끄는 금호 SL모터스포츠팀이 참가했다. SL모터스포츠는 금호타이어가 지난 2014년 창단한 레이싱팀이다. 지난해까지 엑스타 레이싱팀으로 CJ슈퍼레이스 슈퍼6000 클래스에 출전했다. 창단 후 장기간 레이스 대회 동반자로 국내 모터스포츠를 주도하며 대한민국 대표 레이싱팀으로 자리매김했다.
금호 SL모터스포츠는 eN1 클래스 아이오닉 5 N eN1 컵 카에 금호타이어 전기차 전용 타이어 ‘이노뷔(EnnoV)’를 장착했다. 이노뷔는 금호타이어 최첨단 기술이 함축된 전기차 전용 브랜드다. EV 전용 컴파운드를 사용해 고속 주행 중에도 뛰어난 접지력과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제공하며 전기차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완벽 구현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2023 아시아 시리즈 말레이시아 경기 장면. [사진=한국타이어]](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520/art_1715558488674_5f7319.jpg)
타이어업계 ‘맏형’ 한국타이어는 해외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자사가 후원하는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주관 레이싱 대회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 아시아 시리즈가 이달 초 말레이시아에서 열렸다고 밝혔다.
람보르기니 슈퍼 트로페오는 아시아·유럽·북미·호주 등 4개 대륙에서 총 3개 시리즈로 진행된다. 각 시리즈는 6라운드로 구성되며 아시아 시리즈는 말레이시아를 포함, 호주·한국·일본·중국 등 5개국에서 진행된다. 대회에 참가하는 전 차량은 한국타이어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 ‘벤투스’를 장착했다.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등 모든 레이스 조건에서 최고의 접지력과 일관된 퍼포먼스를 발휘한다는 것이 한국타이어 측 설명이다.
한국타이어 측은 “대회를 통해 람보르기니와 함께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 기술력을 선보이고, 글로벌 브랜드 ‘한국(Hankook)’ 위상 제고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모터스포츠는 기업들에게 있어 축적된 기술력을 뽐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이라며 “대회와 관련한 각종 후원, 미래 모터스포츠 인재 육성 등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