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방문한 한화생명 대표이사 여승주 부회장(왼쪽 두 번째)과 최고글로벌책임자(CGO) 김동원 사장(첫 번째)이 노부은행(Nobu Bank)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 한화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519/art_17149555283219_9b11ac.jpg)
[FETV=장기영 기자]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중형 은행인 노부은행(Nobu Bank) 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공식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생명·손해보험업에 이어 은행업에 진출하게 된 한화생명은 글로벌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3일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리포(Lippo)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를 매입하는 SPA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한화생명 대표이사 여승주 부회장, 최고글로벌책임자(CGO) 김동원 사장과 리포그룹 존 리아디(John Riady) 대표, 아드리안 수헤르만(Adrian Sherman) MPC(Multipolar company)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23일 임시 이사회에서 노부은행 지분 인수를 위한 투자 승인 안건을 의결한 지 열흘 만에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1990년 설립된 노부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2조3000억원 규모의 현지 30위권 중형 은행이다.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 계열사로, 115개 지점에서 개인 모기지대출과 중소기업 운전자금대출을 주력 취급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63빌딩 한화생명 본사. [사진 한화생명]](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519/art_17149555844998_afcd64.jpg)
한화생명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 감독당국의 승인 절차를 거쳐 노부은행 지분 인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지분 인수가 완료되면 한화생명은 단일주주 기준 노부은행의 최대주주로 등극하게 된다. 국내 보험사가 해외 은행업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앞서 인도네시아 생·손보업에 진출한 한화생명은 은행업 진출을 발판 삼아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법인을 설립해 국내 생보사 중 최초로 현지에 진출했다. 지난해 3월에는 인도네시아법인을 통해 리포손해보험(Lippo General Insurance) 지분 47.7%를 인수했다.
여승주 부회장은 “한화생명은 노부은행 지분 인수를 계기로 대한민국 대표 생보사를 넘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한화생명의 디지털 역량에 리포그룹의 은행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