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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본현대생명, K-ICS 200% 육박…자본확충 노력 결실

작년 12월 말 K-ICS비율 192%
3월 말 128% 이후 매분기 상승
6000억 규모 후순위채·유상증자
올해 GA 공략으로 수익성 강화

 

[FETV=장기영 기자]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지난해 푸본현대생명의 지급여력(K-ICS)비율이 꾸준히 상승해 200%에 육박했다.

 

지난해 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자본 확충으로 곳간을 쌓은 푸본현대생명은 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고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3일 푸본현대생명이 정정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경과조치 후 K-ICS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192%로 9월 말 164%에 비해 28%포인트(p) 상승했다.

 

푸본현대생명의 K-ICS비율은 지난해 3월 말 128%를 기록한 이후 매분기 상승해 200%에 육박했다. 9월 말 금융당국 권고치 150%를 넘어서 자본건전성에 대한 우려를 털어낸 이후에도 상승세가 지속됐다.

 

K-ICS비율은 지난해 IFRS17 시행과 함께 도입된 새 자본건전성 지표로, 모든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지급할 수 있는 여력을 나타낸다. 기존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과 마찬가지로 모든 보험사의 K-ICS비율은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앞서 푸본현대생명은 가용자본과 요구자본 산출 시 K-ICS 적용을 선택적으로 유예하는 경과조치를 신청한 바 있다.

 

푸본현대생명의 K-ICS비율이 이 같이 상승한 것은 지난해 후순위채 발행과 유상증자 등을 통해 꾸준히 자본을 확충한 결과다.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4월 800억원, 6월 98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8월 392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여기에 9월 3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추가 발행하면서 연간 자본 확충 금액은 6000억원을 웃돌았다.

 

 

푸본현대생명의 K-ICS비율은 올해도 200% 안팎의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건전성 악화에 대한 부담을 던 푸본현대생명은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푸본현대생명은 올해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한 보장성보험 판매로 보험계약마진(CSM)을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SM은 IFRS17 시행에 따라 등장한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로,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한다.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CSM 확보에 유리한 고(高)수익성 보장성보험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푸본현대생명은 GA채널의 성장과 전속 보험설계사(FP)채널, 텔레마케팅(TM)채널 효율 개선으로 CSM을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영업뿐 아니라 투자영업 부문에서도 지속적인 투자수익률 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내실경영과 효율성 제고로 CSM을 확대하는 한편, K-ICS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