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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SK케미칼, 차이나플라스 성료···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 등

 

[FETV=박제성 기자] SK케미칼이 국제전시회에서 선보인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클로즈드 루프)가 업계 관계자와 고객사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SK케미칼은 지난 24~26일 중국 상하이 홍차오 국립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차이나플라스 2024에 참가, 전시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 중 SK케미칼은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화학적으로 분해해 다시 원료화 하는 순환 재활용, 해중합 기술을 바탕으로 한 소재와 생산 인프라, 폐자원의 자원화 솔루션까지 사업 전체를 아우르는 새로운 개념의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를 공개했다.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는 사용 후 버려지는 폐플라스틱을 분류, 수거, 재가공 하고 이를 다시 플라스틱의 원료로 만들어 소재화, 제품화로 이어지는 개념이다. 이렇게 제품화된 소재가 버려지면 다시 같은 과정을 통해 폐기물의 배출 없이 지속적 순환이 이뤄질 수 있다.

 

SK케미칼이 추구하는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는 회사의 핵심 경쟁력인 순환 재활용 기술과 인프라를 근간으로 한다. 순환재활용이란 ‘화학적 재활용’을 의미한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의 무한재생 활용성을 주요 미래사업으로 삼아 지속가능한 ‘순환 재활용’ 소재 시장을 개척 중에 있다.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화학적 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제품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작년 3월 SK케미칼은 약 1300억원을 들여 중국의 그린소재 전문업체 ‘슈에(Shuye)’의 화학적 재활용 사업 부문을 인수해 ‘에스케이 산터우‘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에스케이 산터우는 연간 7만톤 규모 재활용 원료인 r-BHET와 5만톤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생산하는 회사다.

 

SK케미칼은 여기 머무르지 않고 버려진 폐자원이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필요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신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완결적 자원 순환 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원료가 되는 폐플라스틱의 확보와 체계적·효율적으로 폐자원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SK케미칼은 중국 폐자원 전문 기업인 ‘상하이 위에쿤’과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한 바 있다.

 

이미 제도적으로 구축되어 있는 PET 병 등 범용 수거 시스템을 넘어 각 산업의 특성을 감안한 특화된 완결적 자원 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갈 전망이다.

 

이에 대해 SK케미칼 김현석 사업개발본부장은 “가전, 자동차, 패션 등 주요 산업군 별로 버려지는 폐기물의 형태와 종류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완결적 순환 구조 구축을 위해서는 각 산업에 쓰이는 소재와 생산·수거 프로세스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SK케미칼은 페트병을 재활용해 다시 병으로 만드는 ‘보틀 투 보틀”의 개념을 전 산업계로 확장해 ‘카 투 카(Car to Car)’, ‘디바이스 투 디바이스’ 등 각 산업군에서 버려진 폐기물을 다시 자원화, 제품화하는 산업별 완결 순환 구조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중국 코폴리에스터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K케미칼은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글로벌 오너들이 이용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코폴리에스, 폴리에스터 제품군들을 다양하게 전시했다.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생산된 순환재활용 코폴리에스터 ‘에코트리아 CR’과 사용 후 PET로 분류, 재활용이 가능한 코폴리에스터 ‘클라로’, 순환재활용 PET인 ‘스카이펫 CR’도 선보이면서 다양한 재활용 소재 라인업을 제시했다.

 

SK케미칼은 소재 뿐만 아니라 실제 이 소재를 적용해 이미 상업화된 제품도 전시했다. △에코트리아 CR이 적용된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화장품과 가전, 생활용품 △스카이펫 CR이 적용된 타이어코드, 삼다수 리본(Reborn) 등 실제 순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해 성공적으로 상용화된 최종 제품은 전시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전시장 한 켠에 준비된 순환재활용 체험 존에서는 순환재활용 기술이 적용된 소재와 함께 석유로 만들어진 소재, 물리적 재활용 소재를 함께 전시해 관계자들이 직접 소재의 색감, 촉감 등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 관람객의 참여도를 높였다.

 

전시장 한 벽면에는 도시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이 수거되고, 플라스틱의 종류에 따라 분류된 이후, 해중합 과정을 거쳐서 제품으로 탄생하기 까지의 전 밸류체인(공급망) 과정을 관람객과 상호 작용이 가능한 형태로 표현해 SK케미칼만의 완결적 순환체계 이해를 도왔다.

 

안재현 SK케미칼 사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선보인 SK케미칼의 기술과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에 대해 보여준 고객과 방문객의 호응과 관심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사업 방향과 비전에 대한 더 큰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하고, 고객사와 협업을 더욱 강화해 산업계를 아우를 수 있는 완결적 자원 순환 체계 구축을 반드시 이뤄낼 것” 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