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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계 생보사, 1분기 실적 희비…‘톱2’ 향해 질주하는 신한

신한라이프, 순이익 1542억원 1위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15% 증가
KB라이프 17%·농협생명 32% 감소
교보생명 추격하며 2위 목표 순항

 

[FETV=장기영 기자]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2년차인 올해 1분기 성적표를 받아든 은행계 생명보험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4대 은행계 생보사 중 사실상 유일하게 순이익이 증가한 신한라이프는 생보업계 ‘톱(Top)2’ 목표를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각 금융지주사가 발표한 경영실적을 종합하면 신한라이프, KB라이프생명, NH농협생명, 하나생명 등 4개 은행계 생보사의 2024년 1분기(1~3월)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3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3705억원에 비해 300억원(8.1%) 감소했다.

 

이 기간 신한라이프의 당기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KB라이프생명과 농협생명의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은 신한라이프는 1338억원에서 1542억원으로 204억원(15.2%) 증가했다.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에 힘입어 보험이익이 1350억원에서 2009억원으로 659억원(48.8%) 늘었다.

 

보험계약마진(CSM) 잔액 역시 지난해 3월 말 7조277억원에서 올해 3월 말 7조2776억원으로 2499억원(3.6%) 늘어 최고액을 기록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1분기 단기납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 증가에 따라 보험손익이 개선되면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달리 KB라이프생명은 1241억원에서 1034억원으로 207억원(16.7%), 농협생명은 1146억원에서 784억원으로 362억원(31.6%)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KB라이프생명의 경우 보험영업이익은 566억원에서 804억원으로 238억원(42%) 늘었으나, 투자영업이익이 1197억원에서 633억원으로 564억원(47.1%) 줄었다.

 

이 밖에 가장 덩치가 작은 소형사 하나생명의 당기순손익은 20억원 손실에서 45억원 이익으로 돌아섰다.

 

 

이번 실적 발표로 은행계 생보사 1위 위상을 재확인한 신한라이프는 생보업계 톱2 목표 달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영종 신한라이프 사장은 지난 1월 2일 주재한 ‘2024년 경영전략회의’에서 “2023년은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올바른 방향 설정과 질주를 준비하는 한 해였다”며 “2024년은 톱2를 향해 실행의 속도를 높이고 가치를 증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대표이사 취임 직후 수익성, 효율성 강화를 통해 업계 2위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기존 업계 2위권 대형사인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을 뛰어넘어 1위 삼성생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교보생명을 바짝 추격하며 향후 역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소유지분)은 삼성생명(1조8953억원), 한화생명(7585억원), 교보생명(4754억원), 신한라이프(4724억원) 순으로 많았다.

 

이를 위해 신한라이프는 차별화된 영업모델을 구축하고 효율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비즈니스 이노베이션(Business Innovation·사업 혁신)’ 전략을 추진해왔다.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전략 1단계로 지난해 전속 보험설계사(FC)채널 경쟁력을 강화한 데 이어 2단계로 올해 법인보험대리점(GA) 영업력 강화에 나섰다.

 

올해는 ‘GI(GA Innovation)’ 전략에 따라 재편된 GA채널을 안착시키고 전속 설계사 조직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혁신적인 상품 공급과 플랫폼 연결을 통한 고객 확장 전략을 활용해 차별화된 영업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