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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2024 CEO열전]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 사업다각화 정조준

인천부평 국내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창원에 분산형 연료전지 사업 등
베트남서 AI 기반 소각로 최적화 시스템 앞세워 환경기술 수출 확대
자회사 테스, 전자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재활용 사업 북미 ‘정조준’

 

[FETV=박제성 기자] SK에코플랜트 박경일 사장이 친환경 미래사업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자회사 테스를 통한 전자폐기물(E-웨이스트) 리사이클링(재활용)을 비롯해 데이터센터, 연료전지 사업, AI 기반 소각로 최적화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사업다각화를 위해 박 사장은 ▲지속가능한 도시개발 ▲에너지 및 환경기술 ▲폐기물 재활용 및 순환 경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 등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의 철학의 경우 고효율 그린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주거 및 상업 시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의 인천 부평 데이터센터(정식명 SEL2)를 준공을 코앞에 두고 있다.

 

이중 그린 데이터센터는 1조원 사업비를 투입해 SK에코플랜트와 싱가포르 디지털엣지가 함께 부평구 청전동 국가산업 단지 내 129MW(메가와트) 규모를 자랑한다. 양사간 SK에코플랜트가 49%, 디지털엣지가 51%의 지분율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데이터센터의 특징은 탄소배출을 대폭 줄인 그린에너지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이다. 국내 데이터센터 최초 330kW 규모의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가 설치돼 보조전력 공급원으로 활용된다.

 

 SK에코플랜트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수주를 받은 경남 창원 분산형 연료전지 개발사업을 지난해 준공했다. 창원 도심 내 소규모 유휴부지 8곳에 각각 1400억원 규모로 2.4MW 규모로 건설했다. 연간 15만9000MWh의 전력을 생산해 인근지역 약 3만8000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박 사장은 펀드 조성에도 강화하고 있다. 가장 최근인 이달 22일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 SOFC 발전사업에 특화된 전체 4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참여한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수소발전입찰시장 낙찰 프로젝트의 금융조달을 활성화해 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성된 펀드는 수소발전 입찰시장에서 낙찰된 사업 중 SOFC 발전사업을 위한 자기자본 조달등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 사장은 베트남 등 친환경 에너지 공급 사업도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는 AI 기반 환경 소각로 운영 최적화 시스템을 베트남에 기술 수출했다. 이 시스템은 제로4 WtE 솔루션이다. 이 시스템은 소각로 운영 효율을 극대화 하도록 소각로 운전자에게 최적의 운영 경로는 안내하는 일종의 네비게이션 역할 시스템이다.

 

이뿐 아니다. 박 사장은 글로벌 무대로 폐배터리 등 전자폐기물(E-웨이스트) 리사이클링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회사인 테스를 앞세워 E-웨이스트 리사이클링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10월 기준 테스가 처리한 폐배터리 누적량은 6000톤에 달한다. 테스는 2022년 SK에코플랜트가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됐다.

 

테스가 처리한 6000톤의 폐배터리에는 노트북 폐배터리, 스마트폰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박 사장은 폐배터리 등의 전자폐기물 사업을 미래먹거리 지목한 상태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2030년 관련 시장 규모가 539억 달러(약 70조원), 2040년 1741억 달러(약 220조원)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 탄소중립과 책임경영 실천을 위한 AI, DX(디지털전환)를 신년사에서 강조했다. 그는 폐기물 재활용, 순환경제, 녹색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박 사장은 “폐기물 관리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원 순환을 극대화하기 위해 AI, DX 기술 고도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