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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한화 김동관·HD현대 정기선…美함정 20조 유지보수 '공략'

 

[FETV=박제성 기자] 한화 김동관 부회장과 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미국 함정의 MRO(유지, 보수, 정비) 사업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해군 MRO 사업이  '20조원 규모의 블루오션 시장으로 평가해 수주전에 기싸움을 펼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양측은 MRO를  중장기적 캐시카우(수익창출) 사업으로 지목했다. 여기에 더해 특수선 글로벌 수출 공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글로벌 해군 함정 MRO 시장 규모는 올해 577억6000만 달러(약 78조 원)에서 2029년 636억2000만 달러(약 88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이중 미국 시장만 연간 약 20조원으로 추산될 만큼 캐시카우로 통한다.

 

먼저 한화오션은 MRO 뿐만 아니라 해외 방산 조선도 인수도 추진중이다. 최근 호주 방산조선 기업인 오스탈(Austal)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오스탈은 호주와 미국 해군에 선박을 설계·건조해 납품하는 기업으로 앨라배마주 등에 조선소가 자리하고 있다. 한화오션이 오스탈 인수를 통해 북미 함정 사업을 타깃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김동관, 정기선 두 부회장 이러는데는 이유가 있다. 해군방산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특수선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 뒤 1조 달러(약 138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MRO 사업에 '블루오션'으로 떠올랐다. 잠수함은 보통 최대 40년동안 주기적인 유지·보수·정비(MRO)를 받아야 한다. 잠수함 한 척을 운영하면 최소 수십년간의 MRO가 필요한 상황이다.

 

두 부회장이 미국 함정 MRO에 주파수를 맞추는데는 핵심 이유는 간단하다. 미 해군이 함정 물량 일부를 해외로 수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두 부회장이 수주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방한하자 정기선 부회장과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부회장)이 직접 함정에 대한 MRO 기술력을 어필했을 정도다.
 

양사는 특수선 함정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 방산기업 팔란티어와 '무인수상정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무인수상정(USV)은 사람없이 기뢰 탐색 및 제거, 전투 등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차세대 해군 전력으로 꼽힌다.

아울러 HD현대중공업은 최근 글로벌 항공 및 함정 엔진 기업인 GE에어로스페이스와 함정 추진체계 개발을 체결했다. 또한 수출 함정에 대한 MRO 사업도 협력키로 했다. 또 같은 날 글로벌 방산기업 L3해리스테크놀로지와 약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도입 사업 수주를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