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주목'받는 제약·바이오株...내년 전망은 '맑음'

‘삼바’ 이슈 해소·테마감리 경징계 등 불확실성 해소
기술 이전 소식과 독자 판매 등의 모멘텀에 기대감↑
증시 전문가들 "내년 투자 환경 좋아질 것" 중론

 

[FETV=장민선 기자]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주 ‘밀어주기’에 나선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이슈로 혼란을 겪었던 제약·바이오 주가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 제약·바이오는 내년 전망도 밝아 당분간 주가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3분기 다수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영업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바이오업체 셀트리온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 줄었고, 유한양행, GC녹십자, 한미약품, 대웅제약, 동아ST 등 빅5 제약업체들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적게는 34%에서 많게는 99%까지 급감했다.

 

그러나 제약·바이오기업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징계가 마무리됐고, 금융당국의 제약·바이오 테마감리도 테마 감리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다시 반등하고 있다.

 

◇ 제약·바이오株 다시 상승세...잇따른 호재에 기대감 커져

 

지난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결정이후 이날(28일)까지 제약·바이오 업종지수는 코스피 1061.35포인트(10.3%), 코스닥 725.38포인트(8.4%)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그동안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를 누르는 불안요인이 사라지면서 투심이 되살아 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도 이에 힘을 보탰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21일 바이오 기업 셀리버리를 방문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비 회계 처리를 위한 재무제표 재작성으로 4년간 영업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위원장은 "제약·바이오 기업의 회계 처리 불확실성을 조기에 해소할 수 있도록 지난 9월 연구개발비 회계 처리를 위한 감독지침을 제시했다"며 "제약ㆍ바이오 기업들이 이 지침에 따른 재무제표 재작성 과정에서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상장유지요건 특례를 올해 중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기술성이 있고 연구개발 투자가 많은 기업은 4년 동안 영업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약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상장기업들이 매출액 요건(30억원) 등 상장유지요건 충족을 위해 비주력사업을 병행하는 등의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태와 별도로 정부가 바이오 산업을 지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한편, 지난 4월 진행된 제약·바이오기업 10곳의 테마감리 결과에 따른 제재도 경징계가 전망된다. 금융당국은 9월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 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업의 자발적인 재무제표 수정을 유도했다.

 

 

◇ 전문가들 "내년 제약·바이오 업종 상승세 보일 듯"

 

내년 제약·바이오 업종 전망도 좋다. 국내 제약사들의 연이은 기술 이전 소식과 독자 판매 등의 모멘텀이 기대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여러 전문가들도 내년 전망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일부 제약사의 미국 임상 3상 결과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가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가능할 전망"이라면서 "한미약품과 녹십자, SK바이오팜, 대웅제약의 경우 미국 FDA 시판허가가 향후 중장기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당장 내년 1월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이 시기에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가 열리기 때문이다. 그는 "내년 1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를 통해 라이선스 아웃 계약 체결 등의 긍정적 이벤트가 기대된다"면서 "이는 과거 반복됐던 패턴으로 내년 1월에도 제약·바비오 업종 지수의 단기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분식회계 이슈가 불거지면서 불확실성이 가중된 제약바이오 섹터 내 센티멘탈이 이같은 다수의 기술이전 성공사례로 긍정적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해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은 연구개발(R&D) 모멘텀을 보유한 대형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의 약진이 기대되는 한 해"라며 "신약 기술수출 성과를 고려하면 R&D 투자 확대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평가절하되고 있는 대형 제약사들의 기업가치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명선 신영증권 연구원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더 나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 많은 자금을 R&D에 집중하고 있어 2019년에도 그 성과가 주목된다"며 "금융감독원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 발표로 연구비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대한 투자 환경(벤처캐피탈 투자, 기술특례상장 등)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내년 초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새로운 연구개발 트렌드 및 기술 협력 소식 등이 흘러 나온다면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