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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작년 순익 소폭 증가...보험권 44% 급증

 

[FETV=권지현 기자] 지난해 주요 국내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과 보험 계열사가 선전한 덕택이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와 고금리 여파로 건전성이 악화되면서 신용위험 가능성은 더 확대됐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잠정·연결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개 금융지주(KB·신한·NH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의 연결총자산은 3530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3418조1000억원) 대비 112조6000억원 늘어났다.

지난해 금융지주의 연결당기순이익은 21조5246억원으로 전년(21조4470억원)대비 776억원(0.4%)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순익(개별당기순이익 기준)을 살펴보면 은행이 15조4000억원, 보험이 3조3000억원, 금융투자회사가 2조8000억원, 여전사 등이 2조7000억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순익 증감을 살펴보면, 보험은 1조146억원(43.6%) 급증했고, 은행은 7863억원(5.4%) 증가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1조6986억원(-37.9%), 여전사 등은 8902억원(-24.6%) 줄었다.

 

 

자산과 순익은 늘었지만, 주요 금융지주들의 건전성은 나빠졌다. 지난해 말 기준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2%로 전년 말(0.49%) 대비 0.23%포인트(p) 상승했다. 신용손실흡수 능력을 판단하는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같은 기간 전년 말(170.5%) 대비 19.9%p 내린 150.6%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지주의 부채비율은 27.2%로 전년 말(29.0%) 대비 1.8%p 하락했으며, 자회사 출자여력 지표로 활용되는 이중레버리지비율도 같은 기간 114.2%로 전년 말(114.3%) 대비 0.1%p 소폭 감소했다.

금감원은 금융시장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에 따른 금융지주의 잠재 위험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해 대응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의 자회사 등 해외투자, 부동산PF 공동투자 등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제고를 위한 지주의 통할 기능 강화를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