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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위클리부동산] 건설업계, 데이터센터와 연애중인 까닭?

 

[FETV=박제성 기자] 건설업계가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데이터센터를 지목했다. 어떤 건설사들은 데이터센터 설계와 시공만 참여한다던지 최근에는 데이터센터 운영에도 참여하는 건설사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해당 사업 시장이 밝다고 판단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GS건설이 안양시 호계동(에포크 안양 센터), DL이앤씨(가산동 데이터센터 공사수주), SK에코플랜트(인천 부평구 데이터센터 공사 및 운영까지 사업) 한화건설(인천, 고양삼송 데이터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또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은 데이터센터 신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데이터센터는 다수의 정보통신 데이터를 일정 공간에서 통합운영 관리하는 시설이다. 특히 대규모 컴퓨터 서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 저장, 보안시설, 빅데이터를 저장하는 핵심 통신시설이다.


데이터센터 건설은 일반 건축물 시공보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다. 다수의 대용량 서버, 전자기기 등이 24시간 가동돼 시스템 안정성을 유지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이로 인해 건물 내 습도, 온도, 화재, 전력공급, 내진설계, 소음방지 등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DL그룹 지주회사인 대림도 지난 1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 소재 데이터센터 신축 공사 착공에 나섰다. 사업 기획부터 부지 선정 및 매입, 인허가, 자금 조달 등 개발 사업 전반을 주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대림의 핵심계열로는 DL이앤씨가 있다. 

 

앞서 2021년부터 대림은 2021년 호주 ‘DCI 데이터 센터스(이하 DCI)’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지하 1층~지상 8층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짓는 프로젝트로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대림이 사업 기획부터 부지 선정 및 매입, 인허가, 자금 조달 등 개발 사업 전반을 주도했다. 


GS건설은 최근 경기도 안양시 호계동 일대에 ‘에포크 안양 센터’를 준공했다. 이 센터는 GS건설의 데이터센터 시공을 넘어 개발과 운영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이 센터’는 지하 3층~지상 9층 총 40MW(메가와트) 용량 규모의 시설로 약 10만대 이상 서버를 갖춘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다. 

GS건설은 데이터센터의 베테랑으로 통한다. 10년전부터 해당사업을 시작해왔다.  GS건설은 에포크 안양센터 준공으로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閣) 춘천 △하나금융그룹 IDC 등 총 10건의 데이터센터 시공 실적을 보유했다. 연면적으로는 총 약 40만㎡에 달해 데이터센터 최다 준공 실적을 자랑한다. 

SK에코플랜트도 GS건설과 마찬가지로 데이터센터의 단순 시공을 넘어 개발부터 운영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싱가포르 기업 디지털엣지와 손잡고 인천 부평구에 120MW(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 중이다. 이 데이터센터에는 국내 최초로 330kW(킬로와트) 규모의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가 설치돼 보조전원으로 활용된다.

한화 건설부문 역시 ‘인천 가좌 데이터센터’, ‘고양삼송 이지스 데이터센터’를 착공해 데이터센터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펼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신사업으로 데이터센터 개발 및 운영사업을 낙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2022년부터 해당 사업의 가속도를 내왔다. 2022년 3월 정관 개정을 통해 데이터센터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등 해당 사업을 준비해왔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사업의 빅 건설사들이 뛰어드는 이유는 일단 수요가 있어 돌파구로 찾고 있다"면서 "일부 회사들은 자기자본까지 투자를 해서 운영까지 하고 있다.  이는 건설사들이 저마다 시장 탐색과 자기자본에 따라서 수익성을 판단해 시공만 할지, 더 나아가 운영까지 할지를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