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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2024 CEO열전]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 "R&D+북미사업" 두마리 토끼 잡는다

올해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 속 북미 판매 확대 집중
4680 원통형 배터리, 가성비 앞세운 LFP(리튬, 철, 인산) 배터리 상용화 박차
북미 사업을 필두로 유럽 거점인 폴란드 내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사장이 북미사업과 차세대 R&D(연구개발) 배터리 사업에 승부를 걸었다. 김 사장은 작년에 북미 사업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를 통한 보조금 혜택과 함께 북미시장에 배터리 판매 확대 등 두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작년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은 44조54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31.8%, 78.2%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전기차 수요 둔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얻어낸 성과다. 다만 올해는 전기차 수요둔화 현상인 이른바 캐즘(시장 단절화) 전망으로 인해 배터리 산업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김 사장은 미국을 핵심 거점으로 북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 차세대 배터리 R&D 사업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구상하는 등 오히려 북미시장을 무대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차세대 배터리 R&D가 중요한 이유는 중장기적으로 캐시카우(수익창출)에 핵심 열쇠로 통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미국 시장은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서 가장 크다는 점도 김 사장이 북미 시장에 매력을 느끼는 이유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과 더불어 유럽의 경우 폴란드가 가장 큰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당장 급선무로는 가성비를 앞세운 LFP(리튬, 철, 인산) 배터리와 4680 원통형 배터리 사업이다. 김 사장은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을 8월쯤으로 구상하고 있다. 이 배터리는 세계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에 공급한다. 일단 국내 오창에너지 공장부터 양산에 들어간 뒤 미국 애리조나공장에서 양산할 방침이다.

 

김 시장은 미국, 폴란드, 중국 등을 거점으로 한 해외기업과 JV(합작법인) 방식을 통한 배터리 사업다각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JV 방식은 투자금을 절반가량 줄이면서도 현지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김 사장이 대표적으로 북미 사업에 관심을 갖는 곳은 오하이오주 페이에트 카운티 배터리 공장이다. 이 공장은 일본 혼다와 약 5조90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투자를 통해 합작 공장을 올해말 건설할 예정이다.

 

2025년말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 북미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해당 공장건설을 통해 향후 2200개 정도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기대하고 있다. 이뿐 아니다.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GM(제네럴 모터스)과의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의 제2공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해당 공장은 테네시주에 위치한 가운데 올 1분기에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얼티엄셀즈의 2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배터리 공장 중에 한 곳으로 꼽힌다. 미국 전기차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캐시카우 공장으로 여겨진다. 특히 얼티엄셀즈는 미시간주에 3번째 합작배터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차세대 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R&D 공을 들이는 이유는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사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 뿐만 K-배터리 3사(삼성SDI, SK온)에도 해당되는 이유기도 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에너지공장에 AI 기반 배터리 시스템 관련 R&D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에너지공장을 전세계 배터리생산 네트워크를 위한 글로벌 기술 허브로 통하는 '마더 팩토리'로 탈바꿈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오창에너지공장의 생산 및 R&D 분야에 총 4조원을 투자키로 했다. 김 사장은 올해 임직원들에게 목표를 향해 이러한 조언을 했다. 그는 “단단한 사업구조,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