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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데브시스터즈 조길현 '적자 탈출' 희망가

적자탈출 위한 쿠키런 IP 강화...자사주 매입으로 주주가치 제고
쿠키런 킹덤, 중국, 글로벌 매출 지표 상승...마녀의 성으로 쐐기

 

[FETV=최명진 기자]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 내정자가 정식 취임 전부터 '적자 탈출' 희망가를 힘차게 부르고 있다. 조 대표 내정자는 간판급 IP인 '쿠키런'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자사주를 취득하면서 주주가치 제고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쿠키런 IP의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흥행과 조 대표 내정자의 책임경영에 힘입어 올해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달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신작 쿠키런 마녀의 성이 실적 반등의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월 조길현 스튜디오킹덤 공동대표를 모회사 대표로 내정했다. 조 대표 내정자는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기존 공동 대표였던 김종흔·이지훈 대표는 이사회 공동 의장으로 물러난다. 조 내정자는 지난 1월부터 핵심 의사결정과 회사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신임 대표는 2012년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해 쿠키런 for Kakao의 개발·운영을 총괄했다. 이후 데브시스터즈 산하 스튜디오킹덤의 공동대표에 올라 '쿠키런: 킹덤'의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2021년 1월 출시된 쿠키런: 킹덤은 모회사 데브시스터즈가 2021년 연 매출 3693억원으로 전년 대비 5배의 성장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조 대표 내정자는 정식 취임 전부터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쿠키런 IP를 중심으로 전략 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3월 중국 판호를 취득한 '쿠키런: 킹덤'은 지난해 12월 중국 현지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국내에서는 최근 세계관을 대규모로 확장한 3주년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지난 2월엔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인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크래프톤과 쿠키런의 인도 퍼블리싱 계약을 진행했다.

 

여기에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조 대표 내정자는 1월 22일에서 3월 21일까지 데브시스터즈 주식 8131주를 1주당 평균 4만7268원으로 총 3억8433만원 가량을 매입했다. 이에 조 대표 내정자는 데브시스터즈 지분 0.17%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조 내정자가 공식 취임에 앞서 책임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함과 동시에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증명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같은 조 대표 내정자의 행보는 쿠키런 IP의 매출 성과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중국 쿠키런 킹덤은 출시 초기에는 큰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현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로 선보이며 매출 순위를 14위까지 상승하면서 흥행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여기에 국내 지표 또한 3주년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국내 구글 매출 10위권, 애플 앱스토어에선 매출 2위까지 오른 바 있다. 같은 시기 해외에서도 싱가포르·태국서 매출 10위 이내, 미국과 캐나다, 대만 등에선 매출 20위 전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15일 출시한 퍼즐 어드벤처 신작 ‘쿠키런 마녀의 성’은 한국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초기 유저 유입 및 매출 안정화를 꾀했다.

 

데브시스터즈 측은 “조 대표 내정자가 미래 성장, 실적 개선에 대해 확신을 갖고 개인적으로 자사주를 취득하는 결정을 내렸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더불어 회사에 대한 믿음, 미래 성장 및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와 확신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쿠키런 IP의 전략 정비를 통해 흑자 전환을 넘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이익 창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해 2023년 연간 누적 매출 161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 기간 48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7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진 실정이다. 올해 조 대표 내정자의 책임 경영과 쿠키런 IP 강화 전략을 통해 흑자 전환도 노려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조 대표 내정자가 쿠키런 IP를 키워온 장본인이라는 점으로 미뤄볼 때 IP 강화 전략에 탁월한 인사로 보인다”며, “특히 대표 조 내정자는 취임 전부터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책임 경영에 나서는 모양새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쿠키런 게임들의 지표가 오르고 있는 만큼 올해 흑자전환의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