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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출시 10주년의 갈림길"...넷마블 '세븐나이츠' VS 컴투스 '서머너즈 워'

게임성과 수집형 요소, IP 확장...두 게임의 10주년 동상이몽
세븐나이츠, 리메이크 선보이며 원작 서비스 종료 예정
서머너즈워 글로벌 인기 속 10주년 기념 1년 축제 개최
두 게임의 국산 수집형 RPG 왕좌 쟁탈전 시즌2 임박

 

[FETV=최명진 기자] 넷마블과 컴투스의 대표 IP인 세븐나이츠와 서머너즈 워가 나란히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수집형 RPG이라는 장르와 게임성, IP와 장르 확장 등의 공통점을 가지고 10년을 달려온 두 게임은 각자의 기로에 선 모습이다. 세븐나이츠는 리메이크 작인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선보이면서 원작 세븐나이츠는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게된다. 서머너즈 워는 글로벌 흥행 속 10주년을 기념한 1년간의 축제 이벤트를 예고하면서 계속 전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세븐나이츠 리버스 출시를 기점으로 국산 수집형 RPG의 왕좌 쟁탈전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넷마블의 대표 IP 중 하나인 세븐나이츠는 지난 2014년 3월 출시한 수집형 RPG다. 다양한 캐릭터를 수집, 5인 파티를 구성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앞서 몬스터 길들이기에서 선보였던 방식이지만 세븐나이츠는 캐릭터성을 극대화하고 스토리를 강조하면서 남녀노소 가리지 않는 국민게임 반열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는 2014년 4월 출시하면서 세븐나이츠와는 한달 차이로 나온 수집형 RPG다. 게임성이나 장르적인 특성상 서머너즈워 또한 수집과 파티 구성,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을 채택했다. 다만 서머너즈 워는 글로벌 감성과 함께 PvP의 재미를 더욱 집중하면서 차별점을 뒀다.

 

두 게임은 걸어온 길도 유사하다. IP 확장의 일환으로 나온 후속작들이 다수 존재한다. 그 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은 동일하게 모바일 MMORPG 장르라는 점이 많은 화제를 불러모았다. 출시 시기마저 원작과 같이 한달 차이로 출시하면서 유사항 행보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이들 두 게임의 행보는 10년째를 맞이한 지금 갈림길에 접어든 상황이다. 넷마블은 출시 10주년이 된 지난 7일 세븐나이츠의 리메이크인 세븐나이츠 리버스를 발표하면서 변화를 예고했다.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원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최신엔진인 언리얼 5를 사용해 그래픽의 진화를 이뤄냈다.

 

다만 원작 세븐나이츠의 경우 10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김정민 넷마블넥서스 대표는 7일 개발자 편지 영상을 통해 "세븐나이츠1에 대한 업데이트와 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에서 서비스를 방치한다는 인상을 계속 드리는 것도 도의가 아닌 것 같아 세븐나이츠1의 서비스 종료도 준비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반면 서머너즈 워는 기존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흥행과 주류로 자리잡은 e스포츠를 더욱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원작 서머너즈 워의 경우 올 한해동안 10주년 기념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발표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10주년 기념 홈페이지를 오픈함과 동시에 지난 10년간 등장했던 역대 영웅 던전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세븐나이츠 리버스의 출시를 기점으로 다시 한번 두 게임의 선의의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특히 최근 게임업계의 주요 무대가 글로벌 시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그래픽과 캐릭터, 스토리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탄탄한 지지기반을 다진 서머너즈 워의 라이벌로 떠오를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두 게임 모두 한국을 대표하는 수집형 RPG다. 다만 넷마블의 경우 새로운 시작을, 컴투스는 전통을 고수하는 모습”이라며, “두 게임 모두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수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금은 비록 갈림길에 섰지만 앞으로도 계속 같은 길을 걸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