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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600원 오른 은행주...나홀로 '마이너스'인 금융지주는

JB>KB>하나>BNK순 상승...대장주·주주환원주 특징
DGB·기업, 5년간 600원 올라...우리금융은 1% 하락

 

[FETV=권지현 기자] 국내 대표적인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이면서도 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 은행주 몇몇은 코스피(유가증권시장)가 1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12일에도 하루새 1% 이상 주가가 내렸다.

 

고금리 장기화에도 대접받지 못하는 금융주, 시계열을 5년으로 확장해도 기대에 못 미쳤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8개 은행주 가운데 시중·지방은행 각각에서 대장주, 그리고 주주환원에 상대적으로 더 힘을 쓴 금융사 주식은 KRX은행지수 수익률(8.9%)을 상회하며 선방했다. 반면 8곳 중 절반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13일 FETV가 국내 은행주 8곳(KB·신한·하나·우리·BNK·DGB·JB·기업)의 지난 5년간(2019년 3월 12~2024년 3월 12일 종가)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평균 수익률은 35%로 집계됐다. 8개 종목 모두를 5년 동안 들고 있었다면 얻었을 수익률로, 일부 종목만 갖고 있었다면 이 평균은 큰 의미가 없다. 금융사별로 편차가 워낙 커, 수익률 범위만 -0.9%~123.9%에 달한다. 

 

종목별로 보면, JB금융지주가 5850원에서 1만3100원으로 123.9%(7250원) 뛰어 가장 높았다. KB금융이 4만2950원에서 7만3200원으로 70.4%(3만250원) 올랐으며, 하나금융지주는 3만7950원에서 5만9500원으로 56.8%(2만1550원) 상승했다. 이 3곳을 빼면 수익률이 10%안팎이었다. BNK금융지주의 지난 12일 종가는 7840원으로 12.6%(880원) 올랐으며, KB금융과 리딩금융을 다투는 신한지주(4만5500원)는 5년 동안 5.8%(2500원) 상승했다. DGB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은 각각 7%(590원), 4%(570원) 올랐다. 반면 우리금융지주는 1만4400원에서 1만4270원으로 0.9%(130원) 하락, 8곳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우리종합금융과 우리벤처파트너스를 100% 자회사로 편입, 두 자회사의 기존 주식을 폐지하고 우리금융지주 주식으로 합쳤던 점을 감안하면 5년 동안 손해를 안긴 주가는 더욱 아쉽다.   

 

 

5년간 두 자릿수 이상 수익률을 낸 은행주는 시중·지방은행 '대장주'(KB·BNK금융)였다.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이자이익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감이 실리면서 시중·지방 금융지주 중 가장 덩치가 큰 두 곳이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중·지방은행 '주주환원 특징주'(하나·JB금융)는 더 큰 수익을 안겨줬다. 5년새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에 대한 주주들의 눈높이가 달라지면서 '쏠쏠한' 은행주가 주목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모두 분기배당에 나선 가운데, 하나금융은 다른 3곳보다 약 10년 먼저 중간배당을 해왔다. JB금융은 2022년부터 중간배당을 진행, BNK금융보다 1년 앞섰다. DGB금융은 결산배당만 하고 있다. 

 

다만 이같은 수익률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에 대해 "다른 시중은행 지주 대비 비은행 자회사 비중이 낮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최근 우려가 높아진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익스포저가 적은 수준에 불과해 리스크 수준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에 대해 "분기 균등배당과 매 분기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해 주주환원정책 가시성이 가장 돋보인다. 올해부터 실질적 주주환원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