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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대형 건설사, 서울 '강·서·용·송' 재건축∙재개발 수주전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출사표
현대, 삼성물산 대우건설, DL이앤씨, 롯데건설 등 수주전 총력

 

[FETV=박제성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 노른자 지역인 강남, 서초, 용산, 송파(강·서·용·송) 지역을 중심으로 재건축∙재개발사업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올해 부동산 경기불황이 전망되는 가운데 노른자 지역 수주전 열기는 식지 않는 분위기다. 서울 '강·서·용·'송 지역 수주전에 뛰어든 대표적인 건설사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이다. 

 

이처럼 대형 건설사들이 '강·서·용·송' 전투(?)에 뛰어든 이유는 이들 지역이 인기가 높다 비싼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높은 청약율을 보이는 등 다른 지역에 비해 분양사업 성공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강남의 경우 대표적인 재건축.재개발 지역은 개포주공5단지와 도곡개포한신아파트를 꼽을 수 있다. 서초에는 신반포12차와 신반포 27차가 있다. 또 용산구에선 남영동업무지구 2구역 재개발 사업이 기다리고 있다.

 

개포주공5단지는 가장 부동산투자가 뜨거운 지역으로 꼽히는 핫플레이스중 핫플레이스다. 최근 무순위 청약에서 100만명이 넘을 정도로 신청자가 폭주했다. 이 곳은 현재 대우건설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유는 대우건설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키로 했다. 조만간 2차 입찰 일정이 진행될 예정인데 대우건설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건설업계에선 개포주공5단지 재건축을 고금리, 고원자재값, 인건비 상승에도 수익성이 확실한 곳으로 간주하고 있다.

 

도곡개포한신아파트의 경우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에 나섰다. 오는 14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뒤 4월29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곳은 DL이앤씨가 가장 군침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35층, 816가구(7개동) 규모로 아파트가 건립할 예정인 가운데 이곳이 사업방식은 도급제(조합이 비용부담)를 선택했다. 건설사들이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보증금 150억원을 입찰마감 전까지 조합 지정계좌에 현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공사비는 약 4295억원으로 평당 920만원으로 책정됐다.

 

서초구 신반포 12차와 27차의 경우 재건축 조합이 시공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 모두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12차의 경우 롯데건설이 시공사 선정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4월 22일 시공사 입찰을 앞두고 있다. 이곳의 공사비는 약 2516억5000만원으로 평당 897만원으로 책정됐다. 지하 3층~지상 35층 높이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신반포 12차는 지난달 23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사업방식은 도급제로 입찰에 참여하려면 입찰보증금 60억원을 현금 30억원 및 이행보증증권 30억원으로 각각 납부해야 한다. 또 신반포 27차는 지하5~지상28층 높이의 21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곳은 SK에코플랜트가 수주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곳은 기존의 평당 908만원에서 958만원으로 시공사 입찰 공고를 냈다. 현장설명회는 마친 상태다. 신반포 22차는 시공사로 현대엔지니어링 선정을 완료했다. 현재 평당 1300만원대로 올리는 방안을 조합과 협상하고 있다.

 

송파구에는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시공자 입찰에는 현대건설만 단독으로 제출했다. 현재 이곳은 2차 입찰참여의향서 접수 단계에서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제출했다. 이는 사실상 입찰이 2차례 유찰된 것으로 수의계약으로 전환이 가능해졌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는 6340억원으로 평당 809만원이다.

 

잠실우성4차 재건축 조합은 공사비를 올려 지난 8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이곳 공사비는 3817억원으로 평당 810만원이다. 이곳은 지하4층~32층 규모 9개동, 825세대가 들어선다. 현재 3차설명회를 개최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 DL이앤씨, 두산건설, 호반건설, 금호산업, 한양 등이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현재 3차 설명회를 개최했다. 오는 4월22일 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이곳은 지하4층~지상 32층 9개동 825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삼환가락아파트 재건축 조합도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다. 오는 13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뒤 5월 2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이곳 공사비는 4626억원으로 평당 805만원으로 책정됐다. 시공사 선정을 위해 DL이앤씨, 삼성물산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35층 9개동, 1101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현재 이곳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7부 능선에 도달한 상태다.

 

잠실진주의 경우 시공사로 선정된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이 평당 889만원으로 협상하는 것을 놓고 논의단계에 있다. 용산구의 경우 남영동업무지구2구역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4월29일 입찰을 앞둔 가운데 삼성물산,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입찰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조합이 평당 1070만원으로 제시한 가운데 추후 재협상에서 공사비가 늘어날 수도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강·서·용·송 지역이 빅 건설사들이 잇따라 수주 출사표를 던지는 이유는 해당 지역의 토지 가치가 타 지역 대비 높기 때문이다”면서 “이로 인해 청약경쟁률도 높은 편이여서 수요가 많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빅 건설사들이 수주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