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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버튜버의 진격”...버튜버시장, 일상 속으로 ‘성큼’

이세계아이돌&스텔라이브...더 현대 서울을 가득 채운 버튜버
일상 속 장소들과 다양한 콜라보 진행...마케팅 효과 ‘톡톡’
마스코즈 등 버튜버 관련 서비스도 증가...버추얼 시장 거대화 조짐

 

[FETV=최명진 기자] 마니아 전유물이던 버추얼 유튜버가 일상속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지난달 국내 버츄얼 유튜버 양대산맥으로 불리는 이세계아이돌과 스텔라이브가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스토어와 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국내외 기업들 또한 버튜버들과 다양한 일상속 장소의 콜라보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마스코즈 등 버튜버를 위한 관련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버츄얼 시장이 대형화할 전망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여의도에 위치한 더현대 서울 오픈 3주년을 기념해 유통업계 최초로 가상 캐릭터 그룹 버추얼 아이돌 콘서트를 진행했다. 콘서트에는 버추얼 유튜버인 이세계 아이돌과 스텔라이브, 플레이브 등 3팀이 출연했다. 특히 이세계아이돌과 스텔라이브의 경우 더현대 서울에 팝업스토어를 개장하면서 팬들의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세계아이돌은 인기 스트리머 우왁굳이 기획한 6인조 버추얼 유튜버 걸그룹이다. 지난해에는 카카오엔터와 이세계아이돌 소속사 패러블 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해 웹툰 ‘마법소녀 이세계아이돌’, ‘차원을 넘어 이세계아이돌' 등을 선보였다. 기업형 버추얼 유튜버 그룹인 스텔라이브 또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유명 스트리머 강지가 세운 스텔라이브는 현재 1,2기생 6명의 인기에 힘입어 3기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지하 1층에서 열린 이세계 아이돌 팝업스토어에는 현재까지도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관계자는 "1,2차 예약 모두 조기 마감됐다. 1차 사전 예약은 15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밝혔다. 22일부터 지하 2층에 팝업스토어를 개장한 스텔라이브 또한 사정은 마찬가지다. 오픈 당일 수많은 팬들이 몰렸으며, 더 현대 서울을 방문한 일반 방문객들 또한 발길을 멈추고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버추얼 유튜버와의 콜라보를 통해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보고있다는 평가다. 버추얼 유튜버의 천국인 일본의 경우 작게는 카페부터 공원, 지역구, 심지어 전기회사와의 콜라보까지 이뤄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더현대 서울을 시작으로 게임업계와 카페같은 요식업 등에서 활발한 콜라보가 이뤄지고 있다.  일부 지자체의 경우 자체 버추얼 유튜버를 데뷔시키면서 정책 홍보나 구내 관광 홍보 등에 활용하고 있다.

 

또, 엔데믹 이후 서브컬쳐 관련 행사가 급증하면서 버튜버의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실정이다. 일부 2차 창작 부스의 경우 공식 굿즈 못지 않는 높은 판매고를 올리기도 한다. 여기에 국내외 유명 버추얼 유튜버들의 출연이 성사되면서 방문객 수도 국내 최대 게임행사인 지스타와 견줄만한 수준으로 올라서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버추얼 유튜버 시장이 앞으로 훨씬 거대해질 것이라 분석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 버추얼 유튜버의 입문을 도와주는 플랫폼과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는 게 근거다. 2021년 설립된 오버더핸드가 개발한 ’마스코즈‘는 이용자가 게임 캐릭터를 만들 듯 자유롭게 버추얼 캐릭터를 생성하고 방송에 적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에 버추얼 유튜버 데뷔에 가장 큰 장벽인 모델 제작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에 향후 버추얼을 활용한 유튜버가 폭발적으로 늘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궤가 비슷한 게임업계 외의 업계 대기업들도 현재 버추얼 유튜버 시장을 눈여겨보는 상황이다. 소위 말하는 ’MZ가 좋아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기성세대의 관심을 끄는 것 같다”며, “다만 버추얼 유튜버는 팬덤이 강한 시장이다. 단순히 MZ를 잡기 위한 도구로서 사용하는 우를 범하기 전에 그들의 세계와 문화를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