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전중선 사장을 건설 계열사 사령탑으로 전진 배치한 것이다. 건설업계에선 포스코이앤씨 사령탑인 전 신임 사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 사장은 포스코그룹 내에서 핵심 요직을 거진 베테랑 최고경영자(CEO)다. 그는 포스코에서 핵심 브레인(두뇌) 역할을 해왔다. 그룹 내 주요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다. 전 사장은 1962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012년 처음 임원(상무)로 승진해 포스코 원료구매실장(상무)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포스코 전략위원(상무)을 거쳤다.
2016년 전무로 승진한 뒤 포스코 경양전략실장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전 사장은 2017년에는 포스코강판 대표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부사장)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 ▲포스코 글로벌인프라부문장(부사장)를 거쳤다. 그는 승승장구했다. 정 사장은 지난 2021년부터는 포스코 대표(부사장)에서 2022년 그룹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 대표(사장) 승진을 했다.
전 사장은 그동안 그룹 및 투자지주회사에서 경영전략과 관련된 핵심 요직을 거쳤다. 그런 정 사장이 포스코그룹 장인화호 출범에 맞춰 포스코이앤씨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이를 두고 포스코그룹이 재무통인 장 사장을 앞세워 포스코이앤씨의 실적 상승을 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작년 포스코이앤씨 실적은 매출 10조1660억원, 영업이익 2010억원이다. 이는 2022년 대비 매출은 731억원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108억원 감소했다.
포스코그룹은 올해 가 계열사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핸 건설 경기가 녹록치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건설부문 계열사인 포스코이앤씨 입장에선 부담스러운 2024년인 셈이다. 하지만 전 사장은 강한 자신감을 품고 있다. 그가 탁월한 재무통인데다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을 펼칠 경우 영업이익 등 실적 개선이 충분하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 최고경영진이 신 사장에게 포스코이앤씨 지휘봉을 맡기 이유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번 포스코이앤씨 인사는 그룹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재무감각이 밝은 전 사장을 앞세워 올해 녹록치 않은 건설사업 속에서 실적 개선에 주력하는데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