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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LG엔솔·삼성SDI vs 中, LFP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 ‘패권다툼’

배터리 3사 중 LG엔솔, 글로벌 ESS사업 ‘집중’
현재 글로벌 시장점유율 중국 상위권 포진…韓 팔로우 전략
배터리업계 “이제 초장기 단계여서 남은 시장 공략 잘해야”

 

[FETV=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 배터리 2사가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LFP 기반 ESS 박차를 가하고 있다. LFP 배터리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에 각광받고 있지만 ESS 분야에서도 캐시카우로 주목받는 부문이다. ESS는 평소 전기를 저장해뒀다가 필요할 때 수시로 꺼내 사용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하지만 ESS 시장은 중국 기업이 퍼스트무버(선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ESS 시장을 중국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ESS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LFP 배터리 기반 ESS 시장점유율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글로벌 상위 ESS 점유율 차지하는 중국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유는 해당 ESS 글로벌 시장이 캐시카우로 지목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글로벌 ESS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배터리 시장에서 특히 LFP 기반 배터리가 글로벌 점유율에 90%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진 해당 시장에서 중국의 글로벌 점유율이 높아 K-배터리 기업에겐 팔로우 전략을 취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기업은 ESS용 배터리셀(배터리 최소면적 단위) 공급량 점유율 부문에서 1~9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에 공격적인 확장으로 글로벌 ESS 수요량도 커지고 있다. SMM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LFP 기반 ESS용 셀 생산량은 200기가와트시(GWh)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대비 50% 증가한 숫자다. 출하량도 200GWh를 넘어 전년대비 50% 넘게 상승했다.

 

LFP의 장점은 화학 구조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점이다. 즉,  배터리 내부의 과충전·과방전으로부터 화재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큰 액체 기반의 화학구조보다 안정적인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댜. LFP가 주목받는 것은 이뿐 아니다. 배터리셀이 열화(수명이 저하되는 상태)되는 현상도 적어 수명이 상대적으로 길다. LFP 배터리를 적용한 ESS는 수명이 20년 정도다. 반면 가장 많이 상용화된 NCM(니켈·코발트·망간) 기반일 경우 수명이 10년으로 LFP의 절반 수준이다. 

 

토종 기업중 삼성SDI만 ESS 시장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K-배터리 3사 중 삼성SDI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추격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주에 3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 ESS 전용 공장을 짓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공장에서 파우치형(얇은 사각형태) LFP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오는 2026년 현지 양산을 목표하고 있다. 삼성SDI도 오는 2026년 ESS 양산을 목표로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기준으로 LFP 기반 ESS를 양산한 상태다. 다만 아직 중국 대응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LFP 기반 ESS 시장 자체가 중국 기업이 독식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제라도 중국이 차지했던 ESS 시장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입장인데 아직 너무 초창기라 중국과의 도전장을 내밀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