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롯데건설이 올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응을 견고히하고 있다. 시중은행과 증권사, 롯데그룹 일부 계열사들과 함께 펀드 조성하는 방식으로 PF 우발채무 상환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19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현재까지 5조4000억원이라는 PF 우발채무 상환 관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중 2조3000억원 자금은 3년 장기 상환 연장했다. 이는 올해도 고금리 속 부동산 경기가 불황인 가운데 시간을 벌어들인 셈이다. 이번 조달금리는 선순위 8.5%, 중순위 8.8% 등 기존 메리츠 금융펀드 대비 금리를 낮추고도 3년의 장기 상환으로 안정적 운용에 조건을 갖췄다.
신한, KB국민, 하나, 우리 등 5개 은행과 키움증권, 대신증권 등 3개 증권사, 롯데호텔 및 롯데물산과 2조3000억원 PF 우발채무 대응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이 중 5개 은행이 1조2000억원, 3개 증권사가 4000억원, 롯데호텔 및 롯데물산이 7000억원을 조댤키로 했다.
이번 2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조성은 앞서 작년의 자금조달 받았던 참여 대상자와는 다르다. 지난해 롯데건설 PF 우발 채무 강화를 위해 관련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당시 지원자로는 최대주주인 롯데케미칼과 메리츠증권이 포함됐다. 이번에는 롯데호텔, 키움증권 및 대신증권 등이 자금 지원자로 나섰다. 당시 빌렸던 자금은 3000억원 규모인데 현재는 다 빚을 갚아 신용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건설은 이같은 PF 자금조달 상환을 위해 분양률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수도권 분양권 청담동 삼익 대단지 재건축과 수도권 부산해운대센텀 건설 수주에 성공하면서 해당 분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실적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를 통해 PF 채무 자금 상환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말까지 PF 상환액으로 2조원을 해소할 예정이다. 2025년 말 이후로 롯데건설은 5조원이 넘는 전체 PF우발 채무 중에서 2조원대로 줄여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할 방침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시중은행 등을 통한 장기 조달구조로의 전환으로 PF우발채무를 3년 만기로 연장하며 한층 더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뤘다”며 “지난해부터 PF우발채무를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약 2조원의 현금성 자산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유동성에 문제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