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 차원에서 핵심공급망 다변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배터리 업계에선 이같은 이유에 대해 K-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 가장 초점을 맞춘다고 관측한다. 외국우려기관(FEOC)의 의존도를 줄여 미국 IRA로부터 보조금을 받는다는 셈법으로 풀이된다.
최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은 소재공급망 다양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4일 호주 리튬 생산 업체 WesCEF와 리튬 정광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리튬 정광 8만5000t(27만대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삼성SDI도 지난달 캐나다 니켈 지분 8.7%를 넘겨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15년간 니켈 확보량을 더욱 늘리게 됐다. SK온은 미국 음극재 개발 기업 웨스트워터리소스와 천연 흑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웨스트워터가 정제한 흑연으로 만든 음극재를 SK온이 개발 중인 배터리에 투입된다.
작년 실적만 보더라도 IRA에 중요성을 체감하게 만든 한 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3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늘었다. 중요한 건 해당기간에 반영된 IRA 관련 AMPC(첨단제조세액공제)는 2501억원으로 전체의 74%에 이르뤘다.
SK온도 지난해 4분기 AMPC로 2401억원을 받았지만 영업손실은 186억원에 달했지만 적자 폭을 대폭 줄여나가고 있다.
삼성SDI는 아직 미국에서 가동 중인 공장이 없지만 인디애나주 1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더욱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럼에도 삼성SDI 유럽 프리미엄 전기차 배터리 공략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일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