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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민심 챙기자" 설 앞두고 존재감 드러내는 지방은행

부산, 사상·사하 이어 해운대구 '집 고쳐주기'...경남, 지역민 위해 유튜브 도전
대구, 문경 순직 소방관 유가족 지원..."전국은행 전환 시 '대구은행' 상표 병기"

 

[FETV=권지현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 지방은행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대형 시중은행과의 지역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는 가운데, 크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꾸준함으로 지역 사회에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BNK부산은행은 이달 7일 '해운대구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에 나섰다. 부산은행 지역봉사단과 부산교통공사 휴메트로 봉사단이 해운대 지역의 주거환경 취약계층 15가구와 노인여가복지시설 5개소 등 20곳에 벽체·지붕 누수 방지, 벽지 및 장판 교체, 방충망 보수 등을 실시했다.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은 지역 주민들의 주거복지 개선을 위해 민관이 협업 추진하는 것으로, 지난해 부산은행은 사상구와 사하구 지역 주거환경 취약계층 총 41가구와 경로당 8곳을 수선한바 있다. 방성빈 은행장은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 소외 이웃들이 희망의 보금자리를 되찾고 조금이나마 삶의 질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 5일에는 부산영상위원회에 지역 영상산업 활성화를 위한 발전기금 4000만원도 전달했다. 후원금은 영화·영상 제작시스템 체계 구축 등 지역 영상산업발전을 위한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1999년 국내 최초의 영화촬영지원기구로 출범한 부산영상위원회는 부산이 국제경쟁력을 갖춘 영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부산은행은 부산국제영화제를 1996년 제1회부터 28년 동안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이외 부산불꽃축제, 부산마루국제음악제 등 지역 문화행사 후원, 갤러리·소극장 운영, 음악회 개최 등 지역 문화예술 지원 사업도 적극 펼치고 있다. 

 

BNK경남은행은 설 연휴를 겨냥해 이달 8~9일 창원중앙역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무빙뱅크(이동점포)를 운영,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과 지역민들에게 신권 교환,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현금 출금, 입금, 이체 등의 서비스를 지원한다. 대형 시중은행 이동점포와 달리 용돈 봉투와 기념품도 준다. 같은 시간 함안휴게소(순천방향)에서 신권도 교환해 준다. 김형태 경남은행 고객기획부 부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창원중앙역에서 설날맞이 무빙뱅크가 운영되는 만큼 많은 귀성객들이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튜브에도 도전했다. 경남은행은 어린이 금융교육 콘텐츠 '니니언니'를 제작, 현재 7화까지 선보였다. 지역민들과 고객이 경남은행 서비스와 콘텐츠를 더 잘 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금융 이야기를 업데이트 하고 있다. 니니언니는 전래동화 속 금융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금융 공부를 돕는 콘텐츠로, 현재 '금도끼 은도끼' '아기돼지 3형제' '미운오리새끼' 등이 등재됐다. 최대식 사회공헌홍보부 부장은 "니니언니는 경남은행 직원들이 기획에서부터 출연 그리고 촬영과 편집까지 직접 다 참여한 콘텐츠"라고 했다. 

 

DGB대구은행은 최근 경북 문경 공장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소방관들의 유가족을 지원했다. 재난지원사업을 위해 2500만원을 대구시자원봉사센터에 전달해 2000만원은 유가족을 위해, 500만원은 대구지역 소방관과 의용소방대를 위해 쓰이도록 했다. 지난 2일에는 임원진들이 문경장례식장 빈소를 직접 찾았다. 황병우 은행장은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후원금을 전달드린다. 불굴의 용기를 보여준 고인의 숭고한 희생과 정신을 기억하고 기리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은행은 이달 7일 금융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인가를 신청, 지방은행 최초로 시중은행 전환에 본격 나섰다. 오는 3월 중 본인가를 획득할 예정이다. 성공한다면 1967년 국내 첫 지방은행으로 설립된 대구은행은 '32년 만의 시중은행' 새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대구은행은 전국 은행으로 새롭게 각인되기 위해 사명도 'iM뱅크'로 바꾼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iM뱅크와 함께 '대구은행' 상표를 병기해 57년 지방은행 역사성도 담는다.  

 

광주은행은 지난달 금융서비스의 편리성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이동점포 '와(Wa)요버스' 문을 열었다. 금융 단말기를 갖춘 상담창구 2개, ATM 등을 탑재해 광주·전남 어디서나 금융서비스 제공이 가능토록 했다. 광주은행은 이 '캠핑카형 은행'을 통해 명절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신권을 교환해 주거나, 신규 아파트 대출 현장, 지역축제 등 인파가 모이는 곳을 찾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병일 은행장은 "새 이동점포 와요버스를 통해 주민에게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가 지역과의 상생 금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