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KB금융그룹은 2023년 당기순이익 4조6319억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보다 11.5% 늘어난 금액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총 영업이익은 17.8% 불어난 16조2291억원으로, 역시 사상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2023년 순이자이익은 전년대비 5.4% 증가한 12조1417억원이며, 순수수료이익은 3조6735억원으로 같은 기간 4.5% 늘어났다. 2023년 연간 순이자마진(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2.08%, 1.83%로 연간 각각 12bp(1bp=0.01%p), 10bp 개선돼 이자이익 확대를 견인했다.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대출자산 리프라이싱이 꾸준히 진행됨과 동시에 수익성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관리와 운용자산 수익률 제고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2023년 일반관리비는 6조6474억원, 경상적 CIR은 37.4%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에 따라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67%로 상승했다.
KB금융그룹의 2023년말 기준 총자산은 715.7조원,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216.7조원이다.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7%, NPL커버리지 비율은 174.5%이다.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6.71%, 13.58%를 나타냈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톱라인 모든 부분이 고르고 강력한 수익창출을 이어간 결과 2023년 총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8%의 연간 성장률을 시현하며 약 16조원을 기록했다”며 “전사적 차원의 비용효율성 개선 노력의 결실로 그룹 CIR도 역대 최저 수준인 약 41.0%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이 2023년 당기순이익 3조261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했다. 2023년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42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4.0% 늘어났다. 연체율은 0.22%로 전년말 대비 0.06p% 올랐으며, NPL비율은 0.31%로 0.11%p 상승했다. NPL커버리지 비율은 225.6% 수준을 유지했다.
KB증권의 2023년 순익은 3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8억원(107.5%) 큰 폭 증가했다. WM수익 증가, 적극적 시장 대응을 통한 S&T 성과 증대 및 대형 IB딜을 통한 수익성 제고 영향이다. KB손해보험은 순익 7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5.1% 상승했으며, 2023년말 기준 원수보험료는 12조7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보다 7.3% 줄어든 3511억원, KB라이프는 같은 기간 88.7% 급증한 2562억원을 나타냈다.
한편, KB금융 이사회는 2023년 배당 결정 관련해 "이미 지급된 주당배당금 총 1530원을 포함해서 전년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한 3060원으로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이에 더해 약 3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장에서 저 PBR주에 대한 기업가치 제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나오는대로 적극 대응해 실질적인 기업가치 제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