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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SK오션플랜트, 올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 '청신호’

모회사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
대만 친미 성향 라이칭더 선거 승리, 해상풍력 발전 '청신호'
건설업계 "하이롱 프로젝트 추가물량 라운드 3수주 전망“

 

[FETV=박제성 기자] SK에코플랜트 자회사인 SK오션플랜트가 올해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사업 수주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특히 최근 친미성향의 민주진보당 라이칭더의 대만 부총통 당선 결과도 SK오션플랜트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만 라이칭더호(號) 출범으로 인해 SK오션플랜트의 해상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지난해부터 대만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대만은 2035년까지 총 20.5GW(기가와트) 규모의 해상풍력발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여기에 더해 대만 라운드 2(2020~2025년) 프로젝트의 경우 5.5GW 해상풍력 단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SK오션플랜트는 글로벌 NO.1(넘버원)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지지대 역할)을 자랑한다. 이로 인해 올해도 대만 수혜주로 작용할 것으로 건설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현재 대만 정부는 2026년부터 2035년까지 10년간 총 15GW 규모의 해상풍력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미 SK오션플랜트는 대만, 일본 등에서 2GW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수주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SK오션플랜트는 대만에서 해상풍력 시장 점유율이 50%에 웃돌 정도로 양국 간 해상풍력 사업 관계가 돈독하다.

 

이번 라이칭더호(號) 출범으로 대만 하이롱 프로젝트에서 하부구조물 추가 물량과 라운드 3 수주가 예상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한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의 대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의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앞서 하이롱 프로젝트 추가 물량과 대만 라운드 3 수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SK오션플랜트는 국내를 비롯해 대만, 일본, 덴마크, 벨기에 등 아시아 및 유럽 시장에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에 위상을 떨치고 있다. 앞서 2019년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를 시작으로 벨기에 얀데눌,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인 CIP(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가 개발하는 대만 서부 장화현 해상풍력단지 공급용 재킷(하부구조물)을 연거푸 수주해 이미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해상풍력 사업의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작년 9월 전남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 하부구조물 제작 사업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PSA) 선정된 바 있다. SK오션플랜트는 이 사업은 14MW급 풍력 터빈과 블레이드 및 타워를 지탱하는 하부구조물 재킷 38기를 제작·공급한다. 전남 영광군 연안에서 약 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안마도 인근 해상에 발전용량 총 532M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14MW급 풍력발전기 38기가 설치되며, 국내 최초의 대규모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될 예정이다.

 

해상풍력단지 면적은 83.9㎢(약 2538만평)로 여의도 면적(약 2.9㎢)의 29배에 이른다. 오는 2024년 착공해 2028년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안마 해상풍력발전단지는 매년 약 1400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약 38만 가구, 140만명에 이르는 인원이 매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풍력발전으로 생산된 재생에너지는 연간 58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한다. 10년 동안 96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고 기르는 것과 같다.

 

정부는 안마 해상풍력단지 외에도 신안 우이 프로젝트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건설은 최근 해상풍력 입찰에 성공한 ‘신안 우이 프로젝트’는 올해 착공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SK오션플랜트와 하부구조물 공급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안 우이 해상풍력사업은 전라남도 신안군 우이도 남동측 해역에 390MW급 해상풍력 단지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2022년 기준 국내 해상풍력 발전설비 누적 설비용량 124MW의 3배가 넘는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