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열린 '2024 상반기 롯데 VCM(옛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가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103/art_17055641099571_6e8abc.jpg)
[FETV=박지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18일 한 자리에 모여 위기속 기회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롯데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신 회장 주재로 2024년 상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을 열고 그룹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이 날 VCM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지주사 실장급 자격으로 공식 참석한 것을 비롯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VCM은 매년 1·7월 상·하반기에 두차례 열린다.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로비에는 오후 12시40분쯤부터 계열사 대표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냈다. 가장 먼저 롯데월드타워 로비에 들어선 김용석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가성소다 해외 진출 지역을 정했는지 묻자 “아직 못했다”며 “신중하게 점검 중”이라고 대답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VCM에서 어떤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송도 증설과 관련해 얘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바이오 플랜트를 착공할 예정이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전기차 시장 업황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 “이럴 때일수록 저희는 더 잘 나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세진 롯데미래전략연구소 대표, 최진환 롯데렌탈 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빠르게 회의장으로 향했다.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롯데백화점 강남점 리뉴얼과 관련한 질문에 “잘 되고 있다”고 답했다. 인공지능(AI) 사업 방향성을 묻는 질문에는 “사무실로 찾아 오시면 설명해 드리겠다”며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강성현 롯데쇼핑 마트·슈퍼 대표는 슈퍼와 마트 통합 계획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차근차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롭스(H&B 스토어) 사업이 잘 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 정리했다”고 답했다.
한편 롯데는 이번 VCM에서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경영 환경을 맞이한 그룹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방향과 전략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첫 순서로는 ‘목표 지향 경영’을 주제로 외부 강연이 진행된 후, 롯데미래전략연구소가 올해 발생 가능한 주요 사업에서 위기 상황을 점검한다. 이후 이를 대비하기 위한 최고경영자(CEO)의 역할 변화에 대해 공유한다.
지난해 경영 성과 리뷰,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재무·HR(인적 자원) 전략을 논의하며, AI를 활용한 경쟁력 강화, 재무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이 세부 주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앞서 이날 오전 9시에는 신 회장과 신 전무를 비롯해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 이훈기 롯데케미칼 사장 등 사장단들은 롯데월드타워 1층 북서측 창업주의 흉상 앞에서 열린 고(故) 신격호 롯데 창업주 4주기에 참석해 창업주를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