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을 대표하는 경제리더 100인에 선정, K-화학의 글로벌 위상을 떨치고 있다. 신 부회장이 WEF 경제리더 100인에 선정됐다는 점은 의미가 남다르다. 이는 LG화학의 사령탑을 맡은 뒤 화학사업을 근간으로 배터리소재, 신약, 친환경 화학 등 3대 핵심 사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한 신 부회장의 능력을 공식 검증받은 셈이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년부터 이어진 중국발 석유화학 사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배터리소재, 친환경 석유화학 사업 등의 사업다각화로 중국발 충격을 최소화 시키는 경영리더십의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원래부터 신 부회장은 글로벌 화학 트렌드를 잘 읽고 있는 화학 전문가로 통한다. 충북 괴산 출신인 신 부회장은 청주고와 서울대(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기업이자 글로벌 화학기업인 3M에 몸담았다. 그는 한국3M 사장으로 역임하던중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영입한 케이스다. LG화학 첫 외부 출신인 신 부회장은 지난 2022년 두번째 대표이사 임기를 시작하는 등 구 회장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이처럼 풍부한 스펙의 신 부회장은 이번 WEF에서 전세계 고객사 및 파트너사를 만나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과 기후 위기 극복 방안에 초점을 맞춰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작년부터 WEF에서는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밸류체인) 구축, 친환경 에너지, 기후위기 방안 등에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 WEF는 15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 다보스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신학철 부회장이 IBC(국제비즈니스위원회) 활동을 시작한다. 신 부회장은 WEF 이사회와 IBC 집행위원회의 공식 초청을 받아 IBC 정식 멤버로 선정됐다. 그만큼 LG화학이 글로벌 화학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IBC에 선정됐다는 점은 신 부회장이 글로벌 화학산업 리더십이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IBC는 경제계 각 분야를 대표하는 100여명으로 구성된 협의체다. WEF를 이끌어가는 자문기구이자 경제계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들이 교류하는 모임으로 평가된다. IBC에 가입하기 위해선 글로벌 회사를 이끌어가는 경영 리더십이 검증을 받아야 한다. IBC에는 구글 피차이 CEO와 아마존의 제시 CEO, 아람코 알나세르 CEO, 요시다 켄이치 소니그룹 회장, 마틴 라우 텐센트 회장 등이 포함될 정도로 명성이 높은 위원회다.
신 부회장이 IBC에 가입할 수 있었던 비결로는 글로벌 공급망 협력과 기후 변화 대응에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2023년 한국 기업인 최초로 다보스포럼 산하 ‘화학∙첨단소재 산업 협의체 의장으로 취임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WEF 측은 “신 부회장을 IBC 멤버로 초대하게 돼 영광”이라며 “신학철 부회장이 글로벌 가치사슬을 넘나들며 변화를 이끌고, 집합적 파급력(컬렉티브 임팩트)을 만들어 내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WEF에서 신 부회장이 전할 메시지는 친환경을 필두로 한 혁신적인 화학사업 경영과 기후변화에 대한 파트너십을 강조할 방침이다. 신 부회장은 주요 고객들과 만나 ▲친환경 지속가능성 비즈니스 ▲배터리 소재 ▲글로벌 신약 등 3대 성장 동력의 파트너십 강화에 나선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친환경 화학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WEF에서 알림과 동시에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도 이번 WEF에 담겨 있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종합 에너지 기업과 재생에너지 전환 방안과 탈탄소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전지소재 관련 글로벌 기업과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 연구 · 개발을 논의한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시약 · 장비 기업과 협업 등 10여개 기업과 만나 교류할 계획이다.
이뿐 아니다. 신 부회장은 바스프, 볼보, 코카콜라, SAP 등 120여 개 글로벌 기업이 회원사로 구성된 기후 리더 연합 등에도 참여해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한 실효적인 대응 방안 마련도 논의한다. 신 부회장은 “WEF를 통해 전세계 이해관계자들과 전방위로 협력해 새로운 신뢰 관계를 구축해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격변하는 외부 환경에서도 고객들이 더 나은 미래와 차별화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