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11세대 E클래스. [사진=벤츠]](http://www.fetv.co.kr/data/photos/20240102/art_17048456126436_d9b1fb.jpg)
[FETV=김창수 기자] 벤츠가 무너졌다. 벤츠가 지난 8년 만에 국내 수입차시장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온 벤츠가 지난해 판매량 경쟁에서 BMW에 밀려 2위로 추락했다. 이 때문에 수입차업계 일각에선 BMW발(發) 새판짜기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힘을 받고 있다. 올 한해 BMW와 벤츠간 수입차시장 패권을 둘러싼 판매전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10일 관련업계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는 BMW(7만7395대)다. BMW가 벤츠(7만6697대)를 698대 차이로 따돌리고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차지한 셈이다. BMW가 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이다. 8년만에 수입자동차시장에 판도변화가 일어난 셈이다.
BMW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한국 시장에 신형 5시리즈를 출시했다. 이 외에도 IX, XM 등 고객 수요가 높은 모델들을 한국 시장에 빠르게 도입했다. BMW는 지난해 베스트셀링 모델 10위권 안에 5개 모델을 포진시켰다. 2위를 한 520부터, X4 2.0, 320, 530 xDrive, X3 2.0 등이 이름을 올렸다
BMW는 국내 시장 재투자에도 적극적이다. BMW는 지난 2014년 인천 영종도에 ‘BMW 드라이빙 센터’를 열고 최신 모델 전시, 트랙 주행 체험 등 복합 문화 공간을 마련했다. 아울러 지난해까지 전국에 약 1100기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 것을 포함, 올해 1000기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BMW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 글로벌에서 인기 있는 모델들을 더 빨리 선보이고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서비스 네트워크를 적극 구축했다”며 “이런 노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 대한 당사 진정성이 소비자들에게 잘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