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권지현 기자] "은행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민생경제 역시 어려워지는 만큼, 은행과 우리 사회가 상생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29일 내년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은행권에 '상생'을 또 한번 강조했다.
그는 먼저 "2024년 우리나라 실물경제는 글로벌 분쟁이 계속되고 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대표되는 ‘3고 현상’도 쉽사리 진정되지 않는 등 다양한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 진단했다.
이어 "새해 좀 더 구체적으로 ▲경제 방파제로서의 기본 ▲고객중심의 변화 ▲지속가능한 상생을 은행 경영의 원칙으로 삼자는 제언을 한다"면서 신임 회장으로서 각오도 밝혔다. 2017년부터 신한금융지주를 이끌었던 조 회장은 지난 1일, 제15대 은행연합회장으로 취임했다.
조 회장은 "은행연합회는 2023년 사원은행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α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마련했고, 다음 달부터 지원방안을 실제 집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민생경제에 따스한 온기가 돌 수 있도록 은행이 국민과 동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연 임직원들에게 "사원은행이 경제의 방파제로서의 기본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사원은행이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를 통해 건전성과 유동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적 환경을 조성하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마직막으로 '대담하되 세심하라'는 뜻의 '담욕대이심욕소(膽欲大而心欲小)'를 강조했다. 그는 "다가오는 갑진년, 우리의 마음은 담대하면서도 섬세해야 한다"면서 "우리 앞에 직면한 도전에 담대하게 맞서면서 동시에 우리 주위를 스쳐가는 자그마한 기회와 보이지 않는 위기도 소홀히 여기지 않는 섬세함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