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K-건설이 올해도 해외건설 사업 부문에서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이같은 비결로는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건설 사업 수주를 끌어올린 것이 주효했다. 특히 올해 기준 4년연속 300억 달러를 돌파를 앞두고 있다는 점도 K-건설에겐 고무적이다.
최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1~11월 누적 해외건설에서 총 277억4000만 달러(약 36조원)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녹록치 않은 건설경기의 찬바람 속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보인 셈이다. 특히 올해 해외수주액은 고금리-고원자재값 등 인플레이션 경기 국면에서도 전년동기 대비 20억 달러 가량 증가했다. 비결로는 미국, 대만, 중동 국가로부터 산업설비 플랜트 사업이 톡톡한 효자역할을 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줬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GS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등이 올해 해외수주를 견인했다. 해당기간 기업별 해외수주 순위로는 삼성물산이 57억8000만 달러(24.6% 비중)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건설 56억1700만 달러(23.9%), ▲현대엔지니어링 28억7400만 달러(12.2%) ▲SK에코플랜트 18억800만 달러(7.7%) ▲대우건설 16억8600만 달러(7.2%)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6위부터는 ▲두산에너빌리티 8억8300만 달러(3.8%) ▲삼성엔지니어링 8억7700만 달러(3.7%) ▲현대로템 8억6800만 달러(3.7%) ▲GS건설 7억900만 달러(3%) ▲DL이앤씨 4억6100만 달러(2%) 등이다.
올해도 대형 건설사를 비롯해 탄탄한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호성적의 비결은 미국, 사우디, 대만, 카자흐스탄, 나이지리아, UAE(아랍에미리트), 리비아, 폴란드, 베트남에서 공격적으로 수주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 1~3분 기준 미국이 가장 많은 수주를 차지했다. 미국의 경우 72억2500만 달러(30.7%), 사우디 62억3700만 달러(26.5%), 대만(14억9200만 달러, 6.3%)이 수주 상승에 결정타 역할을 했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삼성물산의 미국과 사우디 등의 실적이 도드라졌다. 특히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을 위해 삼성전자·현대자동차그룹이 이곳에 신규 공장을 지은 것이 수주에 그대로 반영됐다.
현대건설의 경우 사우디에서 50억 76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패키지1과 4를 각각 수주했다. 이는 단일 수주 물량으로 올해 최대 규모다. 특히 그동안 한국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에서도 가장 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가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합작공장인 L-JV 프로젝트(12억 달러)를 수주했다. 여기에 더해 SK온 합작공장인 S-JV프로젝트(17억 5000만 달러), 현대차 신축공장(6억 7000만 달러) 등을 수주했다.
이뿐 아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 현대글로비스 공장에 1억8000만 달러, 인도 현대차 공장 1억5000만 달러 등의 최근 3억3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인도 삼성전자 I-프로젝트 및 네트워크 프로젝트 1억5000만 달러 등을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공장에 47억 달러을 수주했다. DL이앤씨는 러시아 화학공장 증설에 2억8000만 달러 등을 수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