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 [사진=벤츠]](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252/art_17037231431162_768081.jpg)
[FETV=김창수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일차 쏠림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토종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벤츠, BMW와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벤츠는 신형 E클래스, BMW는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2’ 출격을 앞뒀다. 이에 제네시스는 스테디셀러 G80, GV70 부분변경모델(SUV)을 잇달아 내놓으며 내수 시장 입지 강화에 나섰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판매 수입차중 독일차 비율은 70%를 넘었다. 지난 2009년 50%, 2011년 이후 60%를 넘어섰던 독일차 점유율은 2015년 ‘디젤 게이트’로 주춤했지만 다시 상승, 지난해 기준 72%를 기록했다.
독일차 중에서도 벤츠와 BMW는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을 사실상 과점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내에서 팔린 수입차 브랜드 중 BMW는 6만9546대로 1위, 벤츠는 6만8156대로 2위다. 3위(아우디·1만6650대), 4위(볼보·1만5410대) 이하 그룹과 격차가 상당하다. 수입차 최다 판매 모델 역시 벤츠 E클래스(2만2211대), BMW 5시리즈(1만6097대), 벤츠 S클래스(8373대) 순이다.
내년에도 벤츠와 BMW는 신모델을 연이어 선보이며 내수 시장 ‘융단폭격’을 예고했다. 벤츠코리아는 1월 E클래스 완전변경 모델(11세대)을 국내 출시한다. 신형 E클래스는 2016년 10세대 이후 국내에 8년만에 들어오게 됐다. E클래스는 1946년 첫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서 1700만대 이상 판매된 벤츠 역사상 최다 판매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수입차 판매 모델 중 7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신형 벤츠 E클래스는 전통적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전기차 브랜드 ‘EQ’의 미래지향적 요소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모델 등급이나 옵션에 따라 그릴을 밝히는 조명 추가가 가능한 것도 눈에 띈다. 올해 5시리즈 신형 모델을 국내에 가장 먼저 출시하며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BMW는 쿠페 타입 준중형 SUV ‘X2’를 선보인다.
X2는 전작과 달리 과감한 쿠페 스타일을 확대하고 전기차 버전 ‘iX2’까지 추가된다. 아울러 차체 대형화 추세에 따라 크기를 대폭 키웠다. X2 너비는 전작대비 2cm 이상, 높이는 6cm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스포츠 패키지). [사진=제네시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31252/art_17037231677101_e23dff.jpg)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또한 주력 차종 부분변경 모델을 잇달아 선보이며 국내 시장 수성에 나섰다. 제네시스는 지난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후 약 7년 10개월 만인 올해 8월 글로벌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 1~11월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은 11만5873대로 벤츠, BMW 합산 판매량과 비슷하다.
제네시스는 26일 대형 세단 G80 3세대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G80은 2016년 출시 후 글로벌 시장에서 40만대 이상 판매됐다.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 역동적 이미지와 우아함을 살리면서 범퍼·램프 등 디자인 세부 요소를 가다듬었다. 아울러 신규 색상(브루클린 브라운) 추가, 실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변화 등 상품성이 강화됐다.
제네시스는 2020년 출시한 중형 SUV GV70 부분변경 모델 출시도 앞두고 있다. 초기 모델 양산 후 처음 변화를 주는 것으로 전면부 크레스트 그릴, 실내 27인치 OLED 디스플레이 탑재 등 내·외관 변화가 예상된다. GV70 부분변경 모델 양산은 내년 5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제너시스는 상품성 강화를 통해 럭셔리 세단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