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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강조한 보험협회 새 수장…디지털·글로벌 해법 제시

생보 김철주·손보 이병래 회장 취임
고물가·고금리 여파에 저성장 전망

金 “신기술 활용 디지털 혁신 지원”
李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 모색”

 

[FETV=장기영 기자] “저성장·고물가 기조의 거시경제 환경과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빅테크·핀테크 기업 등 새로운 플레이어의 출현으로 생명보험산업은 중대한 위기에 직면했다.”(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

 

“지속되고 있는 고물가·저성장 기조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디지털 전환은 우리 손해보험산업 전체의 흐름을 뒤바꿀 거대한 파도로 다가오고 있다.”(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

 

양대 보험협회의 새로운 수장인 김철주 생명보험협회 회장과 이병래 손해보험협회 회장은 이달 취임식에서 나란히 ‘위기’를 강조했다.

 

실제 내년 국내 보험산업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보험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저성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보험산업 수입(원수)보험료는 253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247조3000억원에 비해 6조5000억원(2.6%) 증가할 전망이다.

 

이 기간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119조2000억원에서 120조원으로 8000억원(0.6%), 손해보험 원수보험료는 128조1000억원에서 133조8000억원으로 5조7000억원(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대비 지난해 수입보험료 증감률 전망치와 비교해 생명보험은 역성장에서 벗어나겠지만 저성장이 지속되고, 손해보험은 성장률이 둔화되겠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금융시장분석실장은 “2024년 국내외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저금리·저물가’의 뉴노멀(New Normal) 시대와 다른 ‘더 낮은 저성장·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물가’의 새로운 균형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고물가·고금리로 인해 가계의 초과저축이 감소하고, 이는 보험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두 보험협회 수장은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할 해법으로 신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혁신과 해외 진출 활성화를 통한 신시장 개척을 꼽았다.

 

김철주 회장은 3대 핵심 과제로 ▲본업 경쟁력 및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신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 기반 다변화 ▲고객 신뢰도 제고와 사회적 책임 확대를 제시했다.

 

김 회장은 “과거 인지(人紙)산업이었던 생명보험은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와 디지털 전환에 직면해 근본적 체질 개선과 새로운 성장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며 “디지털·빅블러 시대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보험 밸류체인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근 다양한 보험 분야 규제 혁신이 이뤄졌으나 여전히 발목에 찬 모래주머니와 같은 규제들이 남아 있다”며 “자회사와 부수업무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하고, 새로운 과제도 지속적으로 발굴해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일본 보험사의 해외 진출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선진·신흥시장 진출은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며 “포화된 국내 보험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생보사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병래 회장은 3대 업무 추진 방향으로 ▲소비자 신뢰 기반 선순환 구조 구축 ▲건전성 기반 경쟁력 강화 ▲상생금융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손보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 상품과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혁신을 통한 신시장 개척이 필수”라며 “손해보험과 접점이 많은 타 산업과의 연계 방안, 글로벌 외연 확장을 위한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 등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