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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집에서 간편하게” 온라인 車판매 확산에 요동치는 시장

국내서 테슬라·폴스타·벤츠·BMW 등 외국계 중심 온라인망 구축
현대차, 인증중고차 등 일부 도입…美선 아마존 협업 인터넷판매 본격화
“비용절감·시간제약 無”-“오프라인 경험 중요”…시장구도 변화 주목

 

[FETV=김창수 기자] 최근 자동차업계에서 오프라인 전시장 대신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에선 외국계 브랜드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현대차도 인터넷 판매를 늘리고 있다. 시·공간 제약이 없어 편리하단 의견과 실물 매장 경험이 중요하단 반론이 오가는 가운데 향후 시장 구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망 구축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같은 흐름은 그간 변화가 비교적 느렸던 국내에도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현재 내수 자동차 시장에서는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폴스타를 비롯, 벤츠·BMW·혼다 등 외국계 판매사 중심으로 전부 또는 일부 온라인 판매가 시행 중이다. 벤츠의 경우 최근 차량 리스 계약을 온라인 체결이 가능하도록 전 과정을 글로벌 디지털화(化)하기로 밝히기도 했다.

 

이커머스 사이트 롯데온도 금융사 롯데캐피탈과 손잡고 ‘신차 상담 서비스’를 선보였다. 롯데캐피탈 제휴 브랜드(삼천리모터스, 포드·링컨 공식 판매사 등) 견적을 받아 계약부터 배송·사후 관리 서비스까지 담당한다. 국내 완성차사 중에는 맏형 현대차를 비롯, KG모빌리티, GM한국사업장 등이 온라인 판매를 도입했다. 

 

현대차의 경우 경차 캐스퍼를 온라인 전용 판매하고 있다. 또 자사가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공식 인증 중고차도 ‘현대 서티파이드(certified)’ 웹사이트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1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협약을 맺고 내년 1월부터 미국에서 아마존을 통해 차량을 판매한다. 

 

고객은 모델, 트림, 색상 및 기능 등 다양한 사항에 따라 원하는 지역에서 구입 가능한 차량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금융 옵션 선택부터 결제까지 자동차 구매 전 과정을 아마존에서 처리할 수 있다. 아울러 딜러는 온라인 자동차 판매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온라인 판매의 가장 큰 장점으로 비용 절감과 시·공간 제약 완화를 꼽았다. 차량 판매망 유지비·딜러 인건비 등을 아낄 수 있다. 또 자동차 전시장을 정해진 시간내 찾아가야 하는 불편함도 줄어든다는 잇점을 갖고 있다. 다만 고가 재화인 자동차를 구매할 때 실물 확인 및 전문가 설명이 중요한 점, 대다수 장년층 소비자들이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온라인 판매에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특히 국내 시장의 경우 딜러 네트워크·영업직원 일자리 감소 문제 등을 들어 각 완성차 노조 반발이 심한 것도 온라인 판매망 확산을 늦추는 원인으로 꼽힌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사이트는 구매자의 개성이 강조되고, 오프라인 매장은 단순 전시장이 아닌 복합 체험 공간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