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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회장님의 통큰 선물”…불황에도 식지 않는 대기업 성금

삼성·SK·현대차그룹·LG 4사, 연말 성금 1000억원 돌파
경기불황에도 지난해와 동일…’호실적' 현대차그룹은 100억원 늘려
HD현대·GS·두산 등 재계 적극 참여…“지속 나눔활동 펼칠 터”

 

[FETV=김창수∙허지현 기자] 올 한해 고금리·고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수요 위축에 따른 경기 불황으로 기업들이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기업들이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릴레이식 온정의 손길을 뻗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삼성·SK·현대차그룹·LG를 비롯한 4대 그룹의 성금 합계가 1000억원을 상회하는 등 재계 곳곳에서 ‘통큰 기부’가 잇따르고 있다. 재계는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 갈 전망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4대 주요 그룹이 희망나눔캠페인 일환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한 금액은 모두 1090억원에 달한다. 먼저 삼성은 희망나눔캠페인 첫 날인 지난 1일 이웃사랑 성금 5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예년과 같은 성금 규모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등 23개 관계사가 참여했다. 삼성이 지난 25년간 기탁한 성금 누적액은 8200억원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9일 성금 35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직접 전달했다. 이는 지난해(250억원)보다 100억원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성금 규모를 늘렸다. 올해까지 누적 성금은 총 3940억원이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사랑에 보답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고자 올해도 성금을 기탁한다”고 말했다.

 

 

SK그룹과 LG그룹도 지난 11일과 15일 나란히 120억원을 기부하며 희망나눔캠페인에 동참했다. 양 사 모두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이다. SK그룹은 지난 1999년 이후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왔다. 누적 기부액은 2345억원이다. 올해는 경기 부진으로 주요 계열사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도 성금 규모를 전년과 같이 유지했다.

 

LG그룹도 1999년부터 이웃사랑 성금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까지 누적된 성금 규모는 약 2300억원이다. 아울러 재계 주요 기업들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성금을 기부했다. GS그룹은 40억원, HD현대·두산·CJ는 각각 20억원, 효성그룹은 10억원을 쾌척했다.

 

이와 더불어 기업들은 성금 기탁 뿐 아니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임직원 자원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삼성은 지난 11월 15일부터 연말까지 5주간 내년 기부할 CSR 프로그램을 미리 약정하는 ‘기부페어’를 시작했다. 임직원이 사내 인트라넷에서 내년에 기부하고 싶은 CSR 프로그램을 정하고 원하는 기부액을 정하는 프로그램이다. 정한 기부액은 매월 급여에서 자동 기부되며 회사도 임직원 약정 금액에 1대 1로 매칭해 기부금을 출연한다.

 

LG는 LG전자 4개 자회사 임직원 70여명이 지난달 22일 서울 소재 복지관 3곳을 방문, 배식·설거지·도시락 배달 등 무료 급식 봉사와 김치 기부 및 배달 나눔 봉사를 펼쳤다. GS그룹 계열사 GS칼텍스는 김장나눔, 난방용품 및 생필품 지원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한 ‘연말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GS건설도 지난 11월 25일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사원식당에서 100배 나눔 봉사활동 ‘김치 투게더’를 열었다. 임직원 가족 100여명이 참여, 김장김치를 만들고 총 2467세대에 전달했다.

 

GS그룹 관계자는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이 꿈을 잃지 않고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GS 계열사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활용, 기후 변화 등 환경 문제뿐 아니라 소외받는 이웃들이 자립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지속적 나눔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