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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손보사, 내년 2월부터 자동차보험료 2.5~3% 인하

 

[FETV=장기영 기자]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가 내년 2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3% 인하한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실손의료보험료 인상 폭은 최소화하고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은 키웠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 손보사는 내년 2월 중순 책임개시일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5~3% 인하할 예정이다.

 

회사별로는 메리츠화재의 인하율이 3%로 가장 높다. 삼성화재와 KB손보는 각 2.6%, 현대해상과 DB손보는 각 2.5% 인하한다.

 

손보사들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따라 국민들의 보험료 부담 경감 방안의 일환으로 손해율 안정화 추세를 반영해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 개선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바탕으로 소비자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자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손보 관계자 역시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과 사고 증가 등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태지만,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5개 대형 손보사의 올해 1~10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78.6%로 전년 동기 79.8%에 비해 1.2%포인트(p) 하락했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80% 수준이다. 회사별 손해율은 삼성화재(79.2%), 메리츠화재(78.8%), KB손보(78.6%), 현대해상(78.4%), DB손보(78.1%) 순으로 높았다.

 

금융당국이 올해보다 높은 수준의 자동차보험료 인하율 책정을 요구하면서 인하 폭은 커졌다.

 

지난해 4월에는 7개 손보사가 1.2~1.4%, 올해 2월에는 8개 손보사가 2~2.1%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 이상혁 상무는 지난달 13일 ‘2023년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 당시 “금융당국에서 상생금융을 명분으로 간담회를 통해 올해보다 높고 빠른 수준의 요율 인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각 손보사는 내부 심의와 보험개발원 요율 검증 절차를 거쳐 자동차보험료 인하율과 인하 시기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한편 보험사들은 내년 실손보험료를 전체 평균 약 1.5%로 인상하기로 했다. 2022년 약 14.2%, 2023년 약 8.9%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인상률이 대폭 축소됐다.

 

실손보험료의 경우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따라 인상 폭을 최소화했다.

 

실손보험 유형별로 2세대(표준화 실손보험)는 평균 1%대, 3세대(신 실손보험)는 평균 18%대 보험료가 인상된다. 반면, 1세대(구 실손보험)는 평균 4%대 인하율이 산출됐고, 4세대는 보험료가 동결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