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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라이프, 요양사업에 400억 투입…수도권 부지 매입

자회사 신한큐브온 유상증자 참여
서울 은평구 등 2곳 매입 추진
이르면 내년 초 건립 착수할 듯
시장 선점한 KB라이프생명 추격

 

[FETV=장기영 기자] 신한라이프가 미래 성장동력인 노인 요양사업에 400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서울 은평구를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요양시설을 건립해 한발 앞선 경쟁사 KB라이프생명을 추격한다는 계획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지난 14일 신한큐브온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400억원을 출자했다.

 

신한큐브온은 신한라이프가 지난 2021년 12월 설립한 헬스케어 자회사로, 이달 중 금융당국 승인 절차를 거쳐 요양사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신한큐브온은 앞선 7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다른 자회사 신한금융플러스로부터 요양사업을 양수하는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이번 출자금은 요양시설 건립 부지 매입 등 신한큐브온의 사업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신한라이프는 서울 은평구 등 수도권 지역 요양시설 건립 부지 2곳의 매입을 추진 중이다.

 

현행 ‘노인복지법’ 시행규칙 등에 따르면 30인 이상의 요양시설 설치를 위해서는 사업자가 토지, 건물을 직접 소유하거나 공공부지를 임차해야 한다.

 

신한라이프는 부지 매입 계약을 최종 체결한 후 이르면 내년 초부터 시설 건립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요양사업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앞서나가고 있는 경쟁사 KB라이프생명을 추격하기 위해서는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 10월 초 계열사 KB손해보험으로부터 금융권 최초의 요양사업 전문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인수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현재 도심형 요양시설 ‘위례 빌리지’, ‘서초 빌리지’를 운영 중이며, 첫 실버타운 ‘평창 카운티’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현재 신한라이프가 부지 매입을 추진 중인 은평구의 경우 KB라이프생명이 오는 2025년 개소를 목표로 요양시설 ‘은평 빌리지’(가칭)를 건립 중이다. 신한라이프도 요양시설을 건립하면 두 보험사가 같은 지역에서 나란히 입소자 유치 경쟁을 벌이게 된다.

 

KB라이프생명은 지난 10월 KB골든라이프케어에 400억원을 출자하는 등 요양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어 신한라이프 역시 향후 추가 자금 투입이 필요할 전망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수도권 지역 요양시설 건립 부지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도 “정확한 부지 매입과 시설 건립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