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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손보험료 1.5% 인상…車보험료는 2%대 인하할 듯

‘상생금융’ 압박에 인상폭 최소화
3세대 실손보험은 평균 18% 인상

자동차보험료 2.5~3% 인하 거론
금융당국 “올해보다 더 낮춰라”

 

[FETV=장기영 기자]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 보험료가 내년 평균 1.5% 인상된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따라 인상률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축소됐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금융당국이 올해보다 높은 보험료 인하율을 요구하고 있어 2.5~3% 인하가 유력하다.

 

18일 손해·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24년도 실손보험료 전체 평균 인상률은 약 1.5%로 산출됐다.

 

2022년 약 14.2%, 2023년 약 8.9% 인상된 것과 비교하면 인상률이 대폭 축소됐다.

 

이는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에 따라 마련한 보험료 부담 경감 방안의 일환으로 실손보험료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실손보험 유형별로 2세대(표준화 실손보험)는 평균 1%대, 3세대(신 실손보험)는 평균 18%대 보험료가 인상된다. 손해율이 높은 3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첫 출시 후 5년이 경과한 지난해 처음으로 요율을 인상해 인상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반면, 1세대(구 실손보험)는 평균 4%대 인하율이 산출됐고, 4세대는 보험료가 동결될 예정이다.

 

이번 실손보험료 조정에는 앞서 손해보험업계 1위사 삼성화재가 예고한 시나리오가 그대로 반영됐다.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장 권기순 상무는 지난달 13일 ‘2023년 3분기 경영실적 설명회’에서 “2·3세대 실손보험은 인상 요인이 있다”며 “특히 3세대는 지난해 최초로 요율을 인상해 인상 요인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고 밝혔다.

 

1세대 실손보험에 대해서는 “손해율이 여전히 100%를 초과해 높으나, 지급보험금 추세 등을 고려하면 작년 대비 인하 요인이 일부 있어 이를 반영해 보험료를 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실손보험료 인상률은 보험사들의 평균 수준으로, 모든 가입자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지 않는다. 실제 가입한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 수준은 개인별 보험계약 갱신 시기에 알 수 있으며, 갱신 주기는 상품 유형에 따라 다르다.

 

이와 함께 손보업계는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이르면 내년 초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할 예정이다.

 

실제 보험료 인하 여부와 인하 폭, 시기 등은 각 손보사가 손해율, 원가 요인 등을 고려해 자율적으로 결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에는 7개 손보사가 1.2~1.4%, 올해 2월에는 8개 손보사가 2~2.1%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관련해 올해보다 더 높은 수준의 인하율을 요구하고 있어 2.5~3% 인하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전략팀장 이상혁 상무는 경영실적 설명회 당시 ”구체적인 요율 인하 수준이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금융당국에서 상생금융을 명분으로 간담회를 통해 올해보다 높고 빠른 수준의 요율 인하를 요청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이 상무는 “각 보험사의 인하 여력이 다르고, 중소형사는 작년보다 적자 폭이 커지고 있어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동절기는 통상 사고량이 증가해 손해율이 상승하고, 내년 보험물가에 영향을 미칠 정비수가 협상도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형일 손보협회 자동차보험팀장은 “폭설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손해율 상승과 원가 인상 등으로 향후 자동차보험 실적을 낙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최근 고금리, 물가 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