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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다이소, 온라인몰 강화하는 속내는?

다이소, 15일 샵다이소와 다이소몰 통합·개편 단행
올해 매출 3조원 돌파···세종시에 물류센터 등 투자
중국 알리익스프레스 등 해외직구 시장 크게 성장

[FETV=박지수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점 다이소를 운영하는 아성다이소(다이소)가 온라인 채널을 강화한다. 별도로 운영되던 기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합하고 익일 배송을 도입해 15일 새로운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했다. 최근 중국 알리바바그룹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거대 자금·규모를 앞세워 국내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저가 공산품을 중심으로 상품군이 겹치는 다이소가 이커머스 시장에 변화를 불러올지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이소는 나뉘어 있던 ‘샵다이소’와 ‘다이소몰’을 통합·개편한 ‘새로운 다이소몰’을 연다. 그동안 매장 배달 기반의 샵다이소와 관계사 한웰이쇼핑이 운영하는 다이소몰로 분리 운영됐다. 하지만 이번 통폐합을 통해 본사인 아성다이소가 직접 맡아 운영하기로 했다. 한웰이쇼핑은 다아이소로부터 상표권 사용 허락을 받아 운영하는 별도 회사다.

 

가장 큰 변화는 전국 단위 ‘익일 택배배송’ 서비스다. 다이소몰에서 판매하는 모든 상품을 평일 오후 2시 이전에  3만원 이상 구매하면 물류센터에서 해당 상품을 한진택배에 위탁해 다음 날까지 무료로 배송해 준다. 다만 일요일과 공휴일은 택배 휴무고, 3만원 미만 주문하면 배송료 3000원을 받는다.

 

다이소는 현재 경기도 용인 남사물류허브센터와 부산물류허브센터를 운영 중인데, 전국 약 1500개 지점까지 배송 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에는 3500억원을 투자해 세종시에 국내 최대 규모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 건립에도 나섰다. 여기에 대량 주문과 정기배송, 매장 픽업, 모바일상품권까지 도입한다.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운영하던 다이소 멤버십도 다이소몰 앱으로 통합해 오프라인과 같이 온라인에서도 포인트와 등급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이소는 그간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전 제품을 5000원 이하 가격으로 판매하는 균일가 정책을 유지해왔다.

 

일상용품부터 가공식품까지 다양한 상품을 저가에 공급하면서 박리다매 전략과 균일가 기조가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들에게 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1% 늘어난 2조9457억원으로 올해 매출 3조원 돌파가 유력시 된다.

 

다이소가 이처럼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이유는 최근 중국 알리바바그룹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거대 자금·규모를 앞세워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3분기 국내 소비자의 해외 직구 액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3조9800억 원)보다 약 20% 증가한 4조7928억원에 달한다. 특히 같은 기간 해외 직구에서 중국 쇼핑몰을 통한 구매 비중은 46.4%(2조2217억원)로 미국(29.1%)을 크게 앞선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한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기준 국내 알리익스프레스 이용자 수는 613만 명으로 쿠팡(2846만 명)과 11번가(816만 명)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그만큼 한국 소비자 사이에서 중국 이커머스의 인기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현재 알리는 국내에서 CJ대한통운과 손잡고 배송 기간을 3~5일까지 단축했다. 이전에는 일주일에서 최대 한 달까지 걸렸다. 무료배송·무료반품 서비스도 확대했다. 내년에는 직접 한국에 물류센터를 세운다는 방침이다. 

 

다이소는 2대 주주였던 일본 지분 전량을 매수하면서 한국 토종 국민가게로 거듭났다. 아성다이소 최대 주주인 ‘아성HMP’는 최근 일본 다이소산교가 보유한 지분 34.21%를 약 5000억원에 전량 인수했다. 이로써 아성HMP 지분율은 50.02%에서 84.23%로 늘게 됐다.

 

아성다이소는 창업주 박정부 회장이 1992년 아성산업을 설립하면서 시작됐다. 1997년 아스코이븐프라자 1호점을 열면서 생활용품 판매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2001년 일본에서 100엔샵 다이소를 운영하는 다이소산교로부터 약 4억엔(38억원)을 투자받으며 동시에 사명을 아성다이소로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