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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CJ그룹 2024년 임원 인사 관전 포인트는?

CJ그룹 정기 임원 인사 이달 18일 전후 유력
이재현 그룹 장남 선호, 장녀 경후 승진여부 관심
CJ그룹 올 1~3분기 영업이익 누계 1조4657억…전년동기比 19.7%↓

[FETV=박지수 기자] CJ그룹의 2024년 임원 인사가 1주일여 앞으로 성큼 다가왔다. 국내 유통그룹사들이 대부분 2024년 임원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CJ그룹의 임원 인사가 사실상 초읽기에 돌입한 셈이다. 재계에선 이미 오너 3·4세들이 줄줄이 경영일선에 투입돼 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과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도 2024년 임원 인사를 통해 중책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팽배하다. 일각에선 CJ그룹이 '경후-선호' 남매의 경영일선 배치, 후계경영의 신호탄을 쏠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부상하고 있다. 카운트다운을 시작한 CJ그룹 임원 인사가 특별히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이달 18일을 전후로 2024년 정기 임원 인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재계에서는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오너가 3·4세들에게 그룹의 미래 주력 사업을 맡기며 경영진 세대 교체를 이루고 있다. 이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경영리더)과 장녀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도 경영 전면에 나설지 주목된다.

 

1990년생인 이선호 경영리더는 이재현 회장의 장남으로 올해 34세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CJ그룹에 공채로 입사해 CJ제일제당 바이오사업관리팀장, CJ 지주 경영전략실 부장을 맡았다. 2019년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 식품전략기획1팀으로 초고속 승진했지만 5개월 만에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지며 2020년 정직처분을 받았다. 

 

이후 자숙시간을 가진 뒤 2021년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 담당으로 복귀했다. 복귀 후에는 지난해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회 1담당에 이름을 올리고 올해 식품성장추진실장으로 승진했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현재 CJ제일제당에서 해외식품 사업을 담당하며 식품성장추진실장 경영리더로 있다. 식품성장추진실은 CJ제일제당의 글로벌 사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식품전략기획 1·2 담당을 통합하고 밑으로 식품인수합병 담당, 뉴프론티어 담당, 카테고리이노베이션 담당을 배치한 식품 전략 컨트롤타워다.

 

그동안 CJ그룹은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해 왔다. 하지만 이선호 경영리더가 지난 2019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정직 처분을 받으면서 승계 구도에 변화가 감지됐다. 이 회장이 지난 2019년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CJ 신형우선주 184만주를 이선호 경영리더와 누나인 이경후 CJ ENM 상무에게 절반씩 증여하면서 업계에서는 CJ그룹 차기 총수 자리를 놓고 남매가 경쟁 구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CJ그룹의 올 1~3분기 영업이익 누계는 1조465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7% 줄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46.0% 급감한 4034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OPM) 역시 평균 6.03%에서 4.73%로 낮아졌다. 반면 이선호 경영리더가 맡고 있는 CJ제일제당의 해외 사업 매출은 최근 3년간 큰 폭으로 뛰었다.

 

CJ제일제당 식품 부문 해외 매출은 2020년 4조 1297억원에서 2021년 4조 3638억원으로 늘었고 2022년 5조 1811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3분기 누적 3조 999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지난해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선호 경영리더가 담당하고 있는 해외식품 사업의 선전으로 분위기가 좋은 데다, 내년이 창립 70주년의 해인 만큼 이번 인사에서 승진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재신임 여부도 관심사다. 이 대표는 1977년생으로 지난해 CJ그룹 최연소 최고경영자(CEO)이자 올리브영 최초의 여성 CEO에 오른 인물이다. 올리브영은 올 3분기까지 누적매출 2조797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매출(2조1091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3분기 매출액만 1조5억원에 이른다.

 

최근 공정위는 CJ올리브영이 납품업체를 상대로 경쟁사 할인행사 불참을 강요하는 등 '갑질'을 했다는 이유로 법인 고발과 함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다만 공정위는 시장 지배력을 남용한 사례까진 아니라고 판단하면서 올리브영은 최대 6000억원에 육박하는 과징금 처분을 피하게 됐다.

 

이에 CJ올리브영은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CJ올리브영은 작년 7월 IPO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이 경영리더는 CJ올리브영의 지분 11.04%를 보유한 2대주주다. CJ올리브영 상장 후 올리브영 주식을 처분해 지주사인 CJ 지분을 매입하거나 증여세를 마련할 수 있게 되면 경영권 승계작업도 탄력을 받게 된다.

 

현재 올리브영은 △CJ 주식회사 51.15% △주식회사 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스 22.56% △ 이선호 11.04% △이재환 4.64% △이경후 4.21% 등이 주요 주주다. CJ그룹은 바이오부문을 새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전날 CJ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서울시 강남구 소재 이노플레이(옛 천랩타워)를 331억 500만 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