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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GS 허윤홍 이어 금호 박세창"...건설사 '오너경영' 세대교체

GS건설 허윤홍 사장, 오너 4세 신임 대표 선정
금호건설 오너 3세 박세창 부회장 승진 인사
오너家 CEO, 주요 직책 경험으로 젊은피 수혈

 

[FETV=박제성 기자] 재계에 세대 교체를 재촉하는 임원 인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건설업계도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는 세대교체형 임원 승진 인사가 연일 봇물이다. 이런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대목은 신세대 오너 후계자를 경영일선에 내세우는 대형 건설사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시공순위 5위의 GS건설과 21위 금호건설이 대표적인 경우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허윤홍(1979년생) 대표를 신임 사장에 앉혔다. 금호건설도 박세창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하고 지휘봉을 맞겼다. 이 두 CEO의 공통점은 젊은피로서 건설업 경영수업을 기본부터 차곡차곡 쌓아왔다는 점이다.

 

이중 GS건설의 허윤홍 사장은 미래혁신 부문 대표(사장)를 거쳐 최근 총괄 사장으로 선임됐다. 허 사장은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사실상 GS건설이 4세경영에 돌입한 셈이다. 당초 허 사장은 GS건설이 아닌 GS칼텍스 신입사원으로 출발했다. 정유에서 건설로 옷을 바꿔 입은 것이다.

 

허 사장은 2005년 GS건설에 처음 입사해 꾸준히 경영수업을 이행해 오너가(家) 탄력을 받아 고속 승진했다. 허 사장은 ▲상무(2013년) ▲전무(2016년) ▲부사장(2019년) ▲미래혁신 부문 사장(2020년)을 거쳐 올해 11월 총괄 대표로 승진했다.

 

건설업계에선 허 사장이 젊은피에도 불구하고 건설실무 경험이 풍부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의 강점은 GS건설에서 ▲재무 ▲경영혁신 ▲해외 플랜트사업 ▲주택 사업 등 여러 분야를 걸쳐 국내외 경험을 풍부히 쌓아왔다. GS건설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허 사장은 풀어야할 숙제가 있다. 올해 5월 발생된 GS건설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붕괴사고에 대한 사후 수습이다. 

 

GS건설에 따르면 입주 예정자에게 주거지원비로 가구당 1억4000만원(84㎡ 기준)을 무이자 대여키로 했다. 또 이사비도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5년 가량 입주가 지연된 지체보상금은 9100만원, 입주 예정자가 대출받은 중도금은 GS건설이 대신 갚아주는 대위 변제키로 했다. 또 LH브랜드 ‘안단테’ 대신 프리미엄 브랜드인 자이로 변경한다.

 

여기에 더해 향후 수주를 확대해 캐시카우를 일구기 위한 신사업의 청사진도 중요한 숙제라는 것이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허 사장은 젊은피와 현장경험, 오너4세라는 명분을 앞세워 경영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것으로 건설업계는 관측되고 있다.

 

허 사장은 대학시절부터 미국 유학파 출신이다. 그는 ▲미 세인트루이스대 국제경영학 ▲워싱턴대 MBA(경영전문대학원) ▲GS건설 경영관리팀 대리 ▲플랜트공사지원담당 상무 ▲사업지원실장 전무 ▲신사업추진실장 부사장 ▲신사업부문대표 사장 ▲미래혁신대표(CInO) 사장을 맡아왔다.

 

금호건설도 젊은 오너 3세를 CEO로 발탁, 대변신을 노리고 있다. 금호건설은 최근 박삼구 금호그룹 전(前)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3세인 박세창(1975년생) 금호건설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신임 박 부회장은 사실 건설경연은 오래되지 않았고 2021년부터 시작됐다. 오너 승계와 관련된 주요경력은 대부분 금호타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핵심요직을 거쳤다. 그는 처음 오너 승계 수업은 아시아나항공 자금팀 차장에서 시작했다.

 

이후 그는 ▲금호타이어 경영기획팀 부장(2005년) ▲아시아나항공 전략기획팀 차장(2007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전략경영담당 이사(2006년) ▲동그룹 동본부 경영관리부문 상무(2008년) ▲금호타이어 한국영업본부 상무(2010년) ▲동 본부 전무(2011년) ▲동 기획관리총괄 부사장(2014년)을 거쳤다.

 

그런 뒤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사장(2016년) ▲아시아나IDT 대표(2018년) ▲금호건설 사장(2021년) 등의 그룹 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 박 부회장은 연세대 생물학 학사, MIT(메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 석사학위를 받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산업계가 전반적으로 오너승계와 더불어 젊은피를 앞세운 인사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건설업계에서도 일부 열풍이 불고 있다. 이들은 오너家이면서도 그룹 내 핵심 요직을 두루 거쳤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