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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한화 김동관, 美 태양광사업 박차

중국발 여파로 충북 사업장 생산직 대상 희망퇴직 첫 실시
그럼에도 미국 조지아주 밸류체인 태양광 공장 박차
IRA(친환경 인플레이션 감축법) 시행 세제혜택 '솔솔’

 

[FETV=박제성 기자]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고민에 빠졌다. 올 하반기 태양광사업이 신통치 않을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중국의 공격적인 글로벌 태양광 모듈 공급망 확대가 한화의 태양광 사업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한화솔루션이 중국발 여파로 충북 사업장에 근무하는 생산직 사원을 대상으로 첫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한화솔루션의 올 3분기 매출은 2조9300억원, 영업이익 992억5400만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9.69%, 70.53% 급감한 금액이다.  중국의 공격적인 글로벌 태양광 사업이 한화솔루션 실적부진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기에 더해 4분기 시작점인 10월 들어 중국의존도가 높던 핵심소재 폴리실리콘 가격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 부회장이 글로벌 핵심 거점인 미국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김 부회장이 미국이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요약된다. 첫 번째는 미국과 유럽 등은 국내보다 태양광 사업을 펼치기에 조건이 유리하다. 단적으로 부지면적을 비롯해 정부의 친환경 사업확대 정책과 인프라 환경이 잘 갖춰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IRA(친환경 인플레이션 감축법) 지침에 따른 첨단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시행으로 태양광 사업도 세제 혜택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태양광 모듈이 와트당 AMPC는 7센트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두 번째는 올해 초부터 한화솔루션이 3조원이 넘는 천문학적인 돈을 내년까지 미국 태양광 공장건설(솔라허브 프로젝트)에 투입한다는 점이다. 이곳은 태양광 사업의 통합형 밸류체인(공급망 구축) 공장으로 건설하고 있다. 태양광 핵심 원재료인 잉곳(웨이퍼 전 단계로 뭉쳐진 물질)→웨이퍼→완제품까지 이어지는 종합선물세트형 공장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따라서 4분기 녹록치 않은 태양광 시장에도 불구하고 김 부회장이 미국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증권업계에선 AMPC 효과를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키도 했다. IBK투자증권의 경우 2025~2026년 미국 조지아주를 무대로 한 핵심 태양광 프로젝트 솔라허브가 가동할 경우 AMPC는 연간 1조원이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까지 태양광 사업 기류는 미국은 직진, 중국발 사업은 축소로 정리할 수 있다. 중국발 여파로 사업장 인력은 일부 축소하되 미국 사업은 기존대로 차질없이 추진해 간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내년도 추진 전략이다. 특히 미국 내 가장 중요한 핵심거점은 조지아주 달튼 프로젝트이다. 올 1월 한화솔루션은 총 3조2000억원을 투자해 밸류체인 형태의 글로벌 톱 태양광 공장인 솔라허브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바있다.

 

솔라허브 중에서 현재 조지아주 1공장인 달튼 공장은 작년 1.7GW(기가와트)에서 올해 5.1GW 가량의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했다. 특히 2공장인 카터스빌 지역에 집중하고 있다. 카터스빌 공장과 달른 공장과는 현격한 차이점을 갖고 있다. 카터스빌 공장은 원재료부터 완제품까지 이어지는 통합형 밸류체인 공장이다. 따라서 이 공장은 향후 2024년부터 글로벌 핵심공장으로 탄생하게 된다.

 

카터스빌 공장에서만 연간 3.3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한다. 특히 이 공장의 경우 잉곳(3.3GW), 웨이퍼(3.3GW), 셀(3.3GW), 모듈(3.3GW) 각각 3.3GW씩 전부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태양광 공장이다. 두 공장을 합질 경우 2024년부터 모두 총 8.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생산한다. 8.4GW는 실리콘 전지 기반 모듈을 만드는 태양광 업체 생산 능력으로는 북미 최대 규모다. 미국 가구 기준 130만 가구가 1년 동안 사용 가능한 대규모 전략량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