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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목민처럼”…한화생명 여승주號, ‘노마드회의’ 100회

 

[FETV=장기영 기자] “유연하게 변화하는 유목민처럼 빠르게 업계를 선도하자.”

 

여승주 한화생명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2019년 3월 25일 처음으로 개최한 ‘노마드(NOMAD)회의’에서 한 말이다. 그는 관행처럼 이어져 온 보험업의 틀을 깨야 한다며 영업, 상품, 리스크, 심사 등 주요 업무 담당 팀장들이 참석하는 ‘끝장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이후 4년 8개월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격주로 이어진 노마드회의는 지난 24일 100회를 맞았다.

 

여 부회장은 내년 상품 개발 계획을 주제로 진행된 100회 회의에서 “회의 첫날 변화와 혁신을 위한 토론의 장을 만들어 조직원이 신바람을 경험하고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주문했었다”며 “그동안 모두가 한마음으로 움직여준 덕분에 업계의 판도를 흔들 만큼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실제 업계에서 도전하지 않았던 주제와 현안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하는 노마드회의는 변화와 혁신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예가 한화생명이 지난 2021년 4월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단행한 ‘제판(제조+판매)분리’다.

 

한화생명은 전속 보험설계사 조직을 분리해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제판분리를 단행했다. 초대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출범 2년만에 흑자를 시현하며 업계의 판도를 바꿨다.

 

노마드회의 결과는 치매보험, 간편건강보험, 수술비보험, 암보험 등 누적 초회보험료 100억원 이상의 히트 상품 출시로도 이어졌다.

 

특히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은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누적 판매 건수 약 26만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생명보험사 암보험 가입자 5명 중 1명은 한화생명 고객이다.

 

이 밖에 올해부터 시행된 새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한 보장성보험 중심 포트폴리오 변화를 통해 신계약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대할 수 있었다.

 

여 부회장은 “2024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회사의 아젠다를 발굴하고 해결책을 찾아갈 것”이라며 “100회가 아니라 200회, 300회까지 이어져 한화생명만의 문제 해결 방식으로 정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