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플랜트 사업이 미국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비결은 현대자동차 관련 공장프로젝트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미국에서만 39억886만 달러(약 5조1000억원)의 수주에 성공해 82.3%를 차지했다. 이는 아시아, 중동, 유럽 대륙에 속한 타 국가들보다 월등히 많은 규모다. 그만큼 미국의 해외플랜트 사업이 효자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3년간 해외 수주액은 약 47억4728만 달러(약 6조원)로 집계됐다. 이중 미국에서만 39억886만 달러(약 5조1000억원, 82.3%)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즉, 미국이 아니였으면 최근 3년간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플랜트 수주는 침체기를 겪었을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당기간 미국이 전체 대비 82.3%의 플랜트 수주를 진행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외에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파나마, 태국, 베트남, 대만, 싱가포르 등의 아시아 국가와 폴란드(유럽), 사우디(중동) 등이 차지했다.
2위는 2021년 불과 1건만으로 폴란드가 차지했다. 해당 기간 폴란드는 5억2874만2000달러(약 6839억원)로 집계됐다. 3위는 인도가 1억3524만 달러(약 1749억원)를 차지했다. 이어 싱가포르(3371만6000만 달러, 약 436억원), 인도네시아(2418만2000달러, 약 312억8000만원), 사우디(1051만 달러, 약 136억원), 태국 4000만 달러(약 517억), 대만 1232만 달러(약 159억원), 베트남(389만3000달러, 약 50억원), 중국 46만4000 달러(약 6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나라별 수주액만 보더라도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미국의 주요 프로젝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부분 현대자동차와 관련이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자동차의 자회사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에는 현대건설이 있는데 현대건설의 자회사가 바로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주요 미국 프로젝트별로는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바마법인(HMMA), 현대자동차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공장건설 프로젝트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마디로 HMMA와 HMGMA가 해당 기간에 일등공신이였다.
현대차와 관련된 플랜트을 살펴보면 이렇다. 대표적으로 ▲HMMA 신규차 증설공사 ▲HMGMA 신축공사 ▲HMGMA 현대트랜시스 신축공장 ▲HMMA 차종 다변화 증설공사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HMGMA 현대제철공장 신축공사 ▲인도네시아 현대모비스 합작법인 관련 배터리시스템 공장 신축공사 등이 있다.
폴란드의 경우 SKC의 동박 투자사인 SK넥실리스 동박공장 등이 있다. 사우디는 S-OIL(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이자 국영회사인 아람코의 자푸라 가스 프로세싱 시설 공장을 수주했다. 싱가포르는 스마트팩토리 신축공사가 있다. 베트남은 지하철 관련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가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수주에서 미국이 80%가 넘을 정도로 압도적 우위에 있어 효작 역할을 톡톡히 했다”면서 “특히 모회사인 현대차와 관련 공장 프로젝트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