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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불황과 미니스커트”...패션 패딩이 짧아지는 이유

롱패딩보다 숏·미니 패딩 인기 좋아
기존보다 더 짧은 숏눕시·크롭 디자인
트렌드 반영 '성수기 프로모션' 진행

[FETV=허지현 기자] "립스틱, 넥타이, 미니스커트는 경기 불황에 판매량이 늘어난다"와 같은 대표적인 길거리 경제 지표가 있다. 불황이 이어지면 사람들은 경제 위기를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에서 찾고자 했기 때문이다. 최근 경기가 좋지 않은 요즈음에도 이와 같은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다. '짧고 더 짧게'라는 문구처럼 작년까지 유행했던 기존 숏패딩에서 더 짧은 '숏눕시' 디자인의 패딩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눕시'는 1992년도에 만들어진 의류 명칭으로, 산악인들에게 활동성과 안전성을 높여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름 자체는 히말라야 산맥의 산봉우리 이름에서 유래되어 눕시로 불리우게 됐다. 일반적인 기장과 롱패딩에 비해 짧은 기장감을 가지고 있어서 트렌디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짧은 기장으로 힙하면서도 활동성도 높아 젊은 MZ세대에게 각광 받고 있는 디자인이다. 짧지만 보온성까지 놓치지 않아 전체적인 패션 스타일을 살리면서도 겨울이라는 무드에 맞게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 올 겨울에는 크롭한 길이감뿐만 아니라 볼륨감을 살린 푸퍼 스타일의 핏과 소재 기술력까지 3박자의 조화를 이룬 아이템들이 주를 이루어 앞다투어 출시되고 있다.

 

90년대 레트로 열풍을 타고 찾아온 푸퍼 패딩의 인기는 주요 명품 브랜드들까지 합세하며 겨울 대세템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폭신한 터치감의 푸퍼 패딩이 편안하면서도 보온성이 우수하고,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한 연출이 가능해 유행에 민감한 젊은 소비층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패션업계는 트렌드에 맞춘 숏패딩을 앞다퉈 출시하며 겨울 패딩 왕좌 자리를 노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용성과 보온성에 중점을 롱패딩 등이 이전 트렌드로 인기였다면 최근에는 짧은 디자인의 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다양한 패션 아이템과 매치할 수 있고, 요즈음 MZ세대가 원하는 트렌드 디자인으로 앞으로도 이 인기는 지속될 전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계속 파악해 더욱 다양한 디자인의 숏패딩을 선보이고, 관련 기능적인 부분까지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스페이스는 눕시 다운 고유의 헤리티지는 유지하면서 고기능성의 프리미엄한 매력을 더한 ‘1996 워터 쉴드 눕시 다운 재킷’을 선보였다. 방수, 방풍 및 투습 기능이 뛰어난 '드라이벤트' 겉감을 사용했으며, 퀼팅 봉제선을 열과 압력으로 접합하는 워터월 웰딩 기법을 적용함으로써 발생 가능한 '콜드 스팟'과 털 빠짐을 차단하여 보온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가죽 소재의 ‘레더 눕시 다운 재킷’ 또한 눈에 띈다. 업그레이드된 양가죽과 윤리적 다운 인증(RDS)을 받은 800 필파워의 구스 다운 충전재를 사용하여 가볍고 편안한 핏이 특징이다.

 

네파는 극한의 가벼움을 자랑하는 '에어필 다운 시리즈'를 선보였다. 스트레치 소재의 편안함은 살리면서 내구성을 높인 고밀도 '메커니컬 스트레치' 소재가 적용되어 초경량 무게와 높은 활동성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겉감에는 일명 숨 쉬는 ‘마이크로 다공성 코팅 기법을 초박막으로 적용, 땀 방울이 생기기 전 수증기 상태에서 땀을 외부로 배출해 주어 높은 투습성과 통기성으로 겨울철 쾌적한 착용이 가능하다. 퀼팅 스타일로 다운 특유의 포근한 느낌을 살렸으며, 밑단 스트링 조절을 통해 보온성은 물론 다양한 연출을 가능하게 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친환경 의미를 더한 시그니처 다운 제품 '헤스티아'를 선보였다. 안감에는 '퍼덱스 퀀텀 에어' 소재를 적용해 방풍성과 통기성을 균형 있게 제공하며,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보풀이 잘 생기지 않는 ‘안티 필링’ 소재로 소매 부분을 처리했으며, 충전재에는 의류와 침구류에 사용했던 재활용 다운을 사용했다. 세척·살균 과정을 거쳐 본래 다운의 기능을 되살린 리사이클 충전재다.

 

리복은 새 앰버서더 이효리를 모델로 ‘이효리 펌프 패딩’을 출시했다. 리복의 시그니처인 펌프 테크놀로지에서 영감을 받아 벌키한 실루엣으로 구성됐으며 남녀 모두 착용 가능하다. 가을·겨울 시즌 패딩 트렌드인 ‘글로시 숏패딩’의 스타일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광택감의 나일론 원단이 특징이다. 절개 라인, 소매 아트웍 프린트, 앞면 투웨이 지퍼 타입 등의 섬세한 디테일 포인트뿐 아니라, 우수한 보온성의 발열 안감까지 갖췄다.

 

네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숏패딩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더욱 다양해진 스타일과 함께 강화된 기술력을 겸비한 숏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네파의 에어필 다운 시리즈는 가볍고 편안하면서도 아웃도어만의 기술력이 접목된 아이템으로 올겨울 특별한 숏패딩룩을 연출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