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국내 은행권이 올해 3분기까지 44조원에 이르는 역대 최대 규모 이자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3분기 국내 은행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8.2%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올 3분기 국내 은행의 순익은 5조4000억원이다.
특히 이 기간 이자이익이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분기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으나,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까지 비이자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조원 늘었다. 다만 3분기 비이자이익만 놓고 보면 지난 분기보다 9000억원 줄었다.
3분기 누적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늘었다. 이는 2분기 중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1조20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로 전 분기 대비 0.20%포인트(p),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87%로 2.78%p 내렸다. 3분기 누적으로는 ROA는 0.69%, ROE는 9.41%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5%p, 1.76%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