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DL이앤씨가 하반기들어 플랜트사업 비중을 높이는 혁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여전히 DL이앤씨의 가장 큰 사업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은 주택 사업이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주택사업 비중이 소폭 하락한 대신 플랜트사업 비중이 늘어가고 있다. 이에 마창민 DL이앤씨 대표는 하반기부터 내년 기준 아파트, 빌딩 등의 주택사업도 물론 박차를 가하면서도 특히 플랜트사업에 더욱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DL이앤씨는 주택, 플랜트, 토목 3가지 사업을 추진하는데 이중 주택사업 매출 비중이 66.5%(3조7930억2700만원)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69.8%(5조2522억4500만원)에 비해 3.3%포인트(P) 감소한 비율이다.
이같은 매출 비중만 볼 때 여전히 주택사업 비중은 가장 큰 매출 사업에 속한다. 하지만 주목할 점은 플랜트 사업이다. 3분기 플랜트사업 비중은 국내 4.1%(약 2348억원), 해외 12.4%(7072억4200만원)으로 총 16.5%(9420억3700만원)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3분기 국내 2.7%(1397억2600만원), 해외 9.2%(4860억6300만원)와 비교하면 4.6%P 증가한 셈이다.
DL이앤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신통치 않았다. 고(高)금리, 고원재료값 등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3분기 DL이앤씨의 영업이익은 804억원으로 전년동기 30.9% 하락했다. 비록 전년에 비해 영업이익이 하락했지만 플랜트사업 상승세는 꾸준하다. 3분기 영업이익에서 드러났듯이 마 다표는 향후 주택사업보단 플랜트사업 비중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DL이앤씨는 3분기 플랜트사업 비중이 올라가고 주택사업이 낮아진 이유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회사 측은 “작년부터 플랜트 수주를 확대오면서 3분기 비중이 올라갔다”면서 “대형 주택사업의 경우 작년부터 올 3분기 이전 대부분 공급을 완료했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플랜트사업에 확대해날 방침”이라고 말했다.
DL이앤씨은 3분기 플랜트사업의 경우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중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활약을 펴렸다. 대표적으로 국내에는 S-오일 샤힌프로젝트에서 1조4000억원이 넘는 플랜트를 수주했다. 이중 752억6300만원의 공사 진행을 완료, 대금을 받았다.
DL이앤씨는 샤힌프로젝트에 2026년 6월까지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샤힌프로젝트는 9조원이 넘는 대규모 석유화학 제품을 울산에 생산할 공장이다. 해외의 경우 대표적으로 중국이 있다. 2026년 5월까지 중국 국영화학엔지니어링에 발주로 러시아 프로젝트에 총 1조2651억7200만원 공사비중 2639억4800만원을 수령한 상태다.